“수도권 규제 풀자, 지방 부동산 무너진다”…문 닫는 지역 건설사
정부 발표한 1·3 대책 이후로 지방 부동산 하락세
아파트 가격 하락하고 미분양 늘어...폐업 건설업체도 ↑

실제 지방의 아파트 가격 하락폭은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은 1.77% 감소하며 하락폭이 줄어들은 반면, 같은 기간 대구는 2.42%, 부산은 2.19%, 대전은 2.05%으로 난폭이 줄지 않았다. 특히 세종은 4.5% 하락하면서 최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미분양도 많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미분양 물량은 865건인데 대구와 경북의 미분양 물량은 1만1700건, 7667건에 달했다. 충남 미분양 주택은 5046건을 기록했고 울산은 299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수치상에만 나타는 현상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충남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에는 한 명만 신청하고, 11일 2순위까지 마감한 대구의 ‘힐스테이트 동대구셀트럴’에는 28명만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상황이 이렇다보니 폐업하는 건설업체도 늘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폐업한 건설업체는 401곳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지난 2010년에 한 달간 420개 폐업한 기록 이후 13년 만에 최대 수치다.
한편 폐업 건설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5일까지 폐업 신고를 한 건설사는 240곳으로 이중 비수도권 업체가 58%를 차지했다. 지역 부동산 침체기가 심화하면서 비수도권 업체의 폐점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월말까지 폐업 건설사가 약 480곳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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