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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금리 끝물인데…4%대 ‘1금융권’ 예금 남은곳은?

1금융권, 4%금리 정기예금 희귀
산업은행은 4.1% 예금 판매 중

지난 1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에 설치된 예·적금 금리 현황판.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고금리 예금의 전성 시대가 사실상 끝물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말 5%를 넘었던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모두 3%대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산업은행이 여전히 4%대의 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4대은행의 대표적인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모두 3%대다. 은행 상품별 12개월 만기 최고우대금리는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85%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3.79%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73%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68% 등이다. 

지난해 11월 5%까지 올랐던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역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수신 경쟁 자제를 주문한데다가, 채권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이제 은행권에선 4%대 예금도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산업은행은 연 4.1% 금리의 ‘KDB Hi(하이)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이는 인터넷·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상품이다. 가입기간은 1년, 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또한 산업은행의 ‘KDB dream(드림) 정기예금’은 최고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의 가입기간은 6개월, 1년, 2년 등이며 영업점과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며, 가입기간 동안 두 번 분할인출할 수 있다. 특히 해당 상품은 전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출금 및 이체 수수료 면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저축은행권의 예금 금리도 낮아졌지만, 아직 4%대의 예금이 남아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4.82%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2금융권, 산업은행은 1금융권으로 금융소비자들이 1금융권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하면 산업은행 수신상품의 경쟁력은 높다.

이 외에도 산업은행의 수시입출금통장인 ‘KDB Hi 비대면 입출금통장’도 경쟁력 있는 금리를 내걸고 있다. 해당 상품의 금리는 최고 연 2.65%다. 이는 영업점 방문없이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폰뱅킹 및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우대한다.

산업은행의 ‘KDB Hi 비대면 입출금통장’은 은행권 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일부 입출금·파킹통장보다도 금리가 높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통장’이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4% 금리를 적용해 금리가 가장 높다. 단 5000만원 이하 금액은 연 2.3%를 적용한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3억원 한도 내에서 연 3% 금리를,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1억원 한도 내에서 연 2.6%를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입출금·파킹통장이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해선 예치금액 한도가 있는 것과 비교해, 산업은행의 입출금통장은 예치 한도 제한이 없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산업은행 입출금통장은 1일 거래한도가 200만원이라는 조건이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해서 영업점이나 대면시설 등이 적어 고정비가 낮다”면서 “절감된 비용을 고객분들께 혜택으로 돌려드리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추후 수신상품의 금리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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