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FOMC 앞두고 긴장감 돈다…‘통화정책 완화’ 나올까
오는 31일~2월1일 미 연준의 올 첫 FOMC 열려
매파 주장, 긴축 완화 전망 엇갈려
빅스텝 나올 시, 역성장 시작한 韓 경제 타격 커질 전망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시장의 관심이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준비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함께 금리 인상 종료에 관한 연준 의견이 나올 것이란 시장의 기대 때문이다. 다만 연준이 시장 예상과 반대로 강한 긴축을 선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경우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역성장을 한 한국 경제의 충격은 커질 전망이다.
FOMC 앞둔 시장 시장 참여자들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오는 31일~2월1일(한국시간) 일정으로 열리는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미 연준은 지난해에 강한 금리 인상을 이어갔다. 5월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6월 0.75%포인트 인상 ▶7월 0.75%포인트 인상 ▶9월 0.75%포인트 인상 ▶11월 0.75%포인트 인상 ▶12월 0.50%포인트 인상 등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한미 금리차는 최고 1.25%포인트까지 확대됐고, 올해 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올리면서 다시 1.00%포인트로 좁혀졌다.
하지만 금융권에서 우려하는 것은 한미 금리차가 2월 이후 어디까지 확대될 것인지다. 현재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4.25~4.50%다. 기존의 연준 금리 인상 속도처럼 빅스텝이 나오면 한미 금리차는 1.50%포인트로 확대된다.
시장에서는 일단 연준의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올해 말 예상 연준의 금리를 시장의 예상치인 5.0∼5.25%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기준금리 예상치를 5.25%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는 물가 하락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속도를 늦출 경우 물가 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근 물가 하락세가 유가 하락에 맞물려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철회로 중국 여행객이 늘어날 경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물가를 다시 높일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한다. 특히 미국 고용지표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긴축 지속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시장이 기대하는 연준의 금리 속도 조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시장의 충격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지나치게 낙관적 또는 성급한 기대 쪽으로 편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 연준과 시장의 간극이 크고 점점 더 벌어지고 있어 이 경우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시장 기대를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역성장 시작한 한국 경제, 미 연준 결정에 주목
미 연준이 이번에도 빅스텝 이상의 통화정책을 결정할 경우 한국 경제에는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 경제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 역성장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로 집계됐다. 10분기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민간소비가 감소로 돌아섰다. 이는 대출 금리와 물가 상승 여파로 가계들의 이자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계들의 소비 감소에 따라 기업들의 영업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미 연준이 올해 첫 FOMC에서 강한 긴축을 이어갈 경우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라 원/달러 및 수입물가 상승, 글로벌 경기 악화 확대 등으로 한은의 금리 속도조절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다만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1월 기준금리인 익일물 금리 유도목표를 0.25% 포인트 올려, 이전 인상폭의 절반으로 낮추면서 다른 주요국들도 금리 인상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경기 침체 심화, 부동산 경착륙 우려로 기준금리를 더 올리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확실히 인상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는 모습”이라며 “(연준 인사들이) 과도한 긴축으로 인한 부작용을 직접적으로 우려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정책에 대한 확신 부족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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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앞둔 시장 시장 참여자들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오는 31일~2월1일(한국시간) 일정으로 열리는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미 연준은 지난해에 강한 금리 인상을 이어갔다. 5월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6월 0.75%포인트 인상 ▶7월 0.75%포인트 인상 ▶9월 0.75%포인트 인상 ▶11월 0.75%포인트 인상 ▶12월 0.50%포인트 인상 등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한미 금리차는 최고 1.25%포인트까지 확대됐고, 올해 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올리면서 다시 1.00%포인트로 좁혀졌다.
하지만 금융권에서 우려하는 것은 한미 금리차가 2월 이후 어디까지 확대될 것인지다. 현재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4.25~4.50%다. 기존의 연준 금리 인상 속도처럼 빅스텝이 나오면 한미 금리차는 1.50%포인트로 확대된다.
시장에서는 일단 연준의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올해 말 예상 연준의 금리를 시장의 예상치인 5.0∼5.25%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기준금리 예상치를 5.25%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는 물가 하락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속도를 늦출 경우 물가 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근 물가 하락세가 유가 하락에 맞물려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철회로 중국 여행객이 늘어날 경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물가를 다시 높일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한다. 특히 미국 고용지표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긴축 지속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시장이 기대하는 연준의 금리 속도 조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시장의 충격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지나치게 낙관적 또는 성급한 기대 쪽으로 편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 연준과 시장의 간극이 크고 점점 더 벌어지고 있어 이 경우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시장 기대를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역성장 시작한 한국 경제, 미 연준 결정에 주목
미 연준이 이번에도 빅스텝 이상의 통화정책을 결정할 경우 한국 경제에는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 경제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 역성장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로 집계됐다. 10분기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민간소비가 감소로 돌아섰다. 이는 대출 금리와 물가 상승 여파로 가계들의 이자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계들의 소비 감소에 따라 기업들의 영업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미 연준이 올해 첫 FOMC에서 강한 긴축을 이어갈 경우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라 원/달러 및 수입물가 상승, 글로벌 경기 악화 확대 등으로 한은의 금리 속도조절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다만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1월 기준금리인 익일물 금리 유도목표를 0.25% 포인트 올려, 이전 인상폭의 절반으로 낮추면서 다른 주요국들도 금리 인상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경기 침체 심화, 부동산 경착륙 우려로 기준금리를 더 올리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확실히 인상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는 모습”이라며 “(연준 인사들이) 과도한 긴축으로 인한 부작용을 직접적으로 우려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정책에 대한 확신 부족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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