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에 인터넷 접속 장애까지’…LG유플, 향후 보안 대책은?
18만명 고객 정보 유출에 이어 하루 두 차례 인터넷 접속 장애까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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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LG유플러스가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인터넷 접속 장애까지 발생하는 등 연이은 악재로 시름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LG유플러스가 기본적인 서비스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 유선 인터넷망은 지난 1월 29일 일부 접속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측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부터 6시 20분까지 약 20분간 LG유플러스 유선 인터넷망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후 6시께부터 디도스로 추정되는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했다”며 “약 20분간 장애가 발생했고, 이후 우회 루트를 통해 복구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해당 디도스 공격이 중국 해커 등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이다. 정확한 공격 원인은 추후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 인터넷망은 1월 29일 새벽에도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를 겪고 복구됐다. 29일 오전 2시 56분께부터 약 19분간 일부 LG유플러스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선 인터넷 접속이 간헐적으로 끊기는 현상이 나타났다. 해당 사건 역시 디도스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번 인터넷 접속 장애로 인해 LG유플러스 인터넷 망을 쓰던 다수의 소비자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후 6시에 발생한 접속 장애의 경우, 저녁 시간과 겹치면서 많은 소비자에게 혼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김민수(가명·31)씨는 “저녁을 먹고 계산하려는데, 순간 결제가 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10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일부 고객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했다”며 “현재까지 약 18만 명의 고객 정보 유출이 확인돼 개인별로 문자, e메일 등을 통해 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으로 알려졌다. 요금 납부 관련 민감한 금융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가 기본적인 서비스 관리에 소홀했다고 말한다.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위해 ‘유플러스 3.0’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개인정보 유출이나 인터넷 먹통을 막지 못한 책임은 1차적으로 통신사에게 있다”며 “플랫폼 및 콘텐츠 강화도 중요하지만,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건은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번 디도스 건 역시 KISA에 피해사실을 신고한 상황”이라며 “피해 보상 등 후속 조치는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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