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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이익 1조6166억원…전년比 33.9%↓

매출액 27조3406억원…2021년보다 19.7% 증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문.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현대제철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7조3406억원, 영업이익 1조6166억원, 당기순이익 1조38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21년보다 19.7%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9%, 31%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 시황 악화 및 파업 영향에도 안정적인 연간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생산 정상화에 따른 매출 회복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점진적으로 손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중국 경제 활동 재개를 비롯해 미국과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철강 수요 반등, 공급망 차질 완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량 증가, 견고한 글로벌 선박 발주에 따른 수주 잔량 증가 등으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경영 환경에 대응해 주요 제품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강판 시장의 경우 국내 수요 회복에 대응하는 한편, 해외 시장은 실수요 중심 판매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핫스탬핑강 등 전략 강종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110만t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한 대만 해상 풍력 프로젝트 하부 구조물 제작용 후판과 인도네시아,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생산 해양플랜트용 강재를 수주하는 등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 물량 확보에 집중한다.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H 코어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를 통해 핵심 고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18년 연속 업계 최다 세계일류상품 보유(12개 품목) 등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성장 시장 공략을 통한 제품 수요 확대도 꾀한다. 현대제철은 H형강 활용 공법에 대한 기술 교류와 각종 강재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물류, 데이터센터 시장 및 모듈러 시장에서의 기술 영업을 강화해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제품 양산화 기술 개발 ▶모빌리티 전동화 대응 핵심 부품 소재 기술 개발 ▶디지털 업무 환경 고도화 및 독자적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저탄소 신(新)원료 활용을 통한 고로 탄소 저감 공정 기술 개발, 전동화 관련 프리미엄 독자 강종 확대, AI(인공지능) 활용 자동화 구현으로 스마트팩토리 등대공장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대제철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전기차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체코 핫스탬핑 공장 증설을 통해 유럽향(向) 핫스탬핑 수주 및 판매를 강화하고, 미국 현지 전기차 소재 판매 기반 확보를 위해 미국 전기차공장 전용 SSC(스틸 서비스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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