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유동성 위기 불러오는 절판마케팅 경계해야"
보험연구원 신년 간담회서 2023 핵심 과제 발표
안 원장, 보험 리스크 관리 강조..."절판 행위, 시장에 부정적"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지난해 말 보험시장 유동성 위기 금리인상과 함께 '절판마케팅'이 큰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험시장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험사들이 지나친 절판마케팅에 나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31일 열린 보험연구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핵심 연구과제들을 발표했다. 이날 보험연구원은 올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보험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임을 예상하며 리스크 관리와 산업 경쟁력 강화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보험시장 유동성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절판마케팅을 자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안 원장은 "최근 유동성 위기가 닥친 가장 큰 원인은 급격한 금리인상과 절판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절판마케팅은 한국보험시장의 역사와 더불어 시행하고 있는 관행인데 장기적으로 매우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나 결국 시장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절판마케팅은 보험사들이 영업설계사들에게 담보, 예정이율, 제도(비과세요건 등) 변화 전 집중적으로 상품을 팔게하는 마케팅 행위를 말한다. 예컨대 4월부터 예정이율이 변동돼 보험료가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설계사들이 2~3월, 보험료 인상 전 상품 가입이 필요하다고 집중 홍보하는 식이다.
안 원장은 "절판 뒤 시장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고 리스크만 돌아올 뿐"이라며 "최근 유동성 리스크도 결국 10년 전 절판마케팅으로 판매했던 저축보험 만기도래로 인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보험시장 리스크 관리와 건강성 회복 차원에서 보험사는 절판마케팅을 매우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올해 핵심 과제들 중 사적연금 활성화 관련 계획도 설명했다.
안 원장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국민들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서는 공적연금 뿐만 아니라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다양한 노후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사적연금이 그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여러 선진국의 개혁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보험산업도 단기수익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연금수익률 제고, 다양한 상품개발, 적극적 마케팅 등이 절실하다"며 "보험산업이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때 궁극적으로 보험산업의 성장도 수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보험산업이 사회안전망으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를 적극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금정책과 건강보험에서 커다란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보험시장의 경계를 확대해 보험산업이 사회 후생을 높일 기회를 넓히고 보험연구원이 그런 정책 변화와 산업 혁신에 필요한 기초연구와 솔루션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험연구원은 보험시장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판례 연구에 집중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 관련 시사점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부문에서는 '확장성·역동성·지속가능성을 위한 사업모형 전환'에 주목한 연구를 추진한다. 개인보험, 국내보험에 한정된 시장 경계를 확장하고, 포괄보장, 공사협력모델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보장격차 해소 연구도 진행한다.
아울러 빅테크·인슈어테크 비교, 1사 다 면허제, 판매채널 수수료 등 시장 진입 연구 및 런오프·계약재매입, 부실보험회사 지정·정리 등 자율적 퇴출·정리제도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끝으로 안 원장은 "보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면서 3년 뒤에는 (보험연구원을)더욱 존재감있고 주목받는 '싱크탱크'로 만들어 보험산업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 원장은 31일 열린 보험연구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핵심 연구과제들을 발표했다. 이날 보험연구원은 올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보험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임을 예상하며 리스크 관리와 산업 경쟁력 강화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보험시장 유동성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절판마케팅을 자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안 원장은 "최근 유동성 위기가 닥친 가장 큰 원인은 급격한 금리인상과 절판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절판마케팅은 한국보험시장의 역사와 더불어 시행하고 있는 관행인데 장기적으로 매우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나 결국 시장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절판마케팅은 보험사들이 영업설계사들에게 담보, 예정이율, 제도(비과세요건 등) 변화 전 집중적으로 상품을 팔게하는 마케팅 행위를 말한다. 예컨대 4월부터 예정이율이 변동돼 보험료가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설계사들이 2~3월, 보험료 인상 전 상품 가입이 필요하다고 집중 홍보하는 식이다.
안 원장은 "절판 뒤 시장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고 리스크만 돌아올 뿐"이라며 "최근 유동성 리스크도 결국 10년 전 절판마케팅으로 판매했던 저축보험 만기도래로 인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보험시장 리스크 관리와 건강성 회복 차원에서 보험사는 절판마케팅을 매우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올해 핵심 과제들 중 사적연금 활성화 관련 계획도 설명했다.
안 원장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국민들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서는 공적연금 뿐만 아니라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다양한 노후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사적연금이 그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여러 선진국의 개혁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보험산업도 단기수익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연금수익률 제고, 다양한 상품개발, 적극적 마케팅 등이 절실하다"며 "보험산업이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때 궁극적으로 보험산업의 성장도 수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보험산업이 사회안전망으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를 적극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금정책과 건강보험에서 커다란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보험시장의 경계를 확대해 보험산업이 사회 후생을 높일 기회를 넓히고 보험연구원이 그런 정책 변화와 산업 혁신에 필요한 기초연구와 솔루션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험연구원은 보험시장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판례 연구에 집중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 관련 시사점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부문에서는 '확장성·역동성·지속가능성을 위한 사업모형 전환'에 주목한 연구를 추진한다. 개인보험, 국내보험에 한정된 시장 경계를 확장하고, 포괄보장, 공사협력모델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보장격차 해소 연구도 진행한다.
아울러 빅테크·인슈어테크 비교, 1사 다 면허제, 판매채널 수수료 등 시장 진입 연구 및 런오프·계약재매입, 부실보험회사 지정·정리 등 자율적 퇴출·정리제도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끝으로 안 원장은 "보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면서 3년 뒤에는 (보험연구원을)더욱 존재감있고 주목받는 '싱크탱크'로 만들어 보험산업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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