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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90만원이라더니”…LG생활건강, 73만원대로 ‘뚝’ [증시이슈]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에 7%대 약세
증권가 목표주가 줄하향 이어져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LG생활건강이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7%대 약세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20분 현재 LG생활건강(051900)은 전일 대비 7.67%(5만7000원) 급락한 6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73만40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8%대 넘게 빠져 67만30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올해 들어 롤러코스터 흐름을 반복했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1월 한달동안 72만원에서 74만3000원으로 3.19% 올랐다. 그러나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2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5%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1조8078억원으로 10.6% 줄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7111억원, 연간 매출은 7조185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4.9%, 11.2%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매출 성장세가 꺾인 건 2005년 이후 18년만이다. 

증권가에서도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85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9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89만원에서 8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삼성증권(50만→77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70만→87만원) 등은 목표주가를 높였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메리츠증권과 DB금융투자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90만원대로 유지한 바 있다. 당시 메리츠증권은 종목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악은 지났다. 실적 회복과 모멘텀 강화 모두 유효하다”며 “중국 시장의 경우 경제 활동 재개에 내수 진작 정책까지, 좋아질 일만 남았다. 분기가 거듭될수록 회복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DB금융투자 역시 목표주가 90만원을 제시하며 “1분기 중국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며 오프라인 소비는 여전히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며 “중국 법인 매출은 1분기까지 다소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 갈수록 국가 간 이동 자율화가 이루어지며 해외법인 실적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DB금융투자는 “올해 화장품 사업부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지만, 이같은 기대감은 상당 수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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