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작년 영업익 1조클럽 달성…“IB가 효자”
시장 전망치 소폭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 시현
IB 리스크 관리 효과…S&T 채권 수익 호조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메리츠증권(008560)이 작년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했다. 메리츠증권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증시 부진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한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악재가 겹치며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작년 실적이 반토막 난 가운데 메리츠증권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날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92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5.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7조375억원으로 145.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280억원으로 5.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고른 성장을 시현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금리 급등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 등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IB), 금융수지, S&T(Sales&Trading)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특히 IB 부문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양질의 투자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S&T 부문에서도 채권금리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탁월한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간 메리츠증권의 1조 클럽 달성 여부를 두고 시장에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증시 부진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이 급감했고, 운용 손익 감소로 대부분의 증권사 실적이 뒷걸음질치면서다. 4분기 들어 불거진 부동산PF 우려도 커지면서 메리츠증권의 강점인 IB 부문 수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리서치센터가 예상한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증감을 반복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6개월 전엔 1조50억원이었으나 3개월 전엔 9247억원으로 줄었고 1개월 전까지도 9470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우려가 컸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691억원, 당기순이익은 1698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1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20개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기록한 것.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리스크 관리 능력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한편 메리츠증권 자기자본은 5조69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75억원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0%를 달성했고,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1684%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등 주요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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