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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1조 클럽’, 1월에만 17곳 늘었다…10곳 중 8곳 시총↑

CXO연구소, 2023년 1월 시가총액‧순위 변동 분석
삼성전자 시총 32조원 증가

사진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올해 들어서만 국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시총)이 20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17곳 늘어난 246곳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1월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주 등을 제외한 2564개 상장의 1월 2일~1월 31일 주식 변동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2500곳이 넘는 기업의 지난달 2일 전체 시가총액은 2016조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1월 말에는 2205조원으로 시총 규모는 189조 원 이상 불어났다. 시총 증가율은 9.4% 수준이다. 시총이 늘어난 기업은 2196곳으로 전체 기업의 85.6% 수준이었다.

주가가 오르며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도 229곳에서 246곳으로 1개월 새 17곳 늘었다. 시총이 10조원 이상 증가한 기업에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시총은 올해 초 331조 3229억원 수준에서 1월 말 364조 1567억원으로 한 달 새 32조 8338억원이 불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같은 기간 104조 3640억원에서 121조 9140억원으로 17조 55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9조 3185억원↑), LG화학(6조 710억원↑), 삼성SDI(5조 7075억원↑), 카카오(3조 8759억원↑), 네이버(3조 7731억원↑), 신한지주(3조 6887억원↑), KB금융(3조 3938억원↑), 포스코케미칼(2조 5175억원↑)의 시총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인터·에코프로·현대오토에버 TOP 100에 포함

주가 급등으로 시총 상위 100대 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린 기업도 나타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초 시총 106위(2조 6649억원)에서 1월 말에는 78위(4조 1253억원)로 28계단 뛰어올랐다. 에코프로는 104위(2조 7730억원)에서 98위(3조 1016억원), 현대오토에버는 108위(2조 6299억원)에서 100위(3조 714억원)로 순위가 올랐다.

시총 기준 순위 변동이 크지 않은 상위 20대 기업 가운데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시총 기준 3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월 말에 4위로 한 단계 순위가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기아는 9위에서 10위로, 카카오는 10위에서 9위 순위가 바뀌었다.

이 밖에 삼성생명은 20위에서 22위로 하락하며 상위 20대 기업에서 밀려났다. 반면 SK는 21위에서 20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삼성생명의 시총이 0.7% 증가할 때 SK는 7.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의 시총은 최근 한 달 간 17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시총 5471억원 수준이었지만, 한 달만에 1조 4843억원으로 덩키가 커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54.8%)과 다우데이타(51.6%)도 시총이 50% 이상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시총은 2조 6649억원에서 4조 1253억원으로 커졌고, 다우데이타는 1조 2504억원에서 1조 8958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시총 변화 1년 기록을 보면 또 다른 결과를 살펴볼 수 있다. 지난해 초 시총 10위권에 포함됐던 카카오뱅크는 1년 만에 시총이 59% 줄었다. 2022년 1월 초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28조 819억원이었는데 1년 만에 11조 5128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도 시총이 61조 6824억원에서 29조 4468억원으로 5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SK하이닉스(41.1%↓), 삼성전자(29.4%↓), 기아(25.5%↓), 현대차(25.4%↓) 순으로 시총 외형이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초반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총 외형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작년 초 수준으로 회복하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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