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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봉쇄에 날개 꺾인 ‘K뷰티’…‘LG생건·아모레’, 우울한 성적표

LG생건·아모레, 中봉쇄 영향에 지난해 영업익 ‘뚝’
매출도 각각 11%, 16%↓…북미·유럽서는 호실적
美서 날아 오를까…글로벌 시장 다각화에 총력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조4950억 원의 매출과 27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이코노미스트 김채영 기자] K뷰티 ‘빅2’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 봉쇄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조4950억 원의 매출과 27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23.7%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의 하락으로 인해 전년 대비 16.1% 감소한 2조58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27.3% 감소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소비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브랜드의 가치 제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다각화,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포트폴리오 개편을 추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하락으로 인해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조 49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년 내내 반복된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큰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북미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거듭하며 전체 매출이 83%나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37%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주요 자회사들은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개선됐다. 이니스프리는 매장 감소로 오프라인 매출은 하락했지만,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인플루언서 협업 제품의 판매 호조로 멀티브랜드숍과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채널 믹스가 개선되고 고정비가 절감되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에스쁘아는 페이스 메이크업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주요 시술 상품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디자이너 대상 콘텐츠 강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오설록은 프리미엄 티세트의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후 제품. [사진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6% 감소한 1조8078억원, 영업이익은 46.5% 감소한 128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4분기에도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 영향과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원자재가 상승 여파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2% 감소한 7조1858억원,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7111억원을 기록했다.

뷰티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7% 감소한 8701억원, 영업이익은 57.7% 감소한 792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부문인 HDB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한 5265억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HDB 사업의 연간 매출은 2조2098억원을 달성하여 7.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8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음료 부분인 리프레시먼트 사업은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리프레시먼트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8% 성장한 4112억원,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308억원을 기록했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의 연간 매출은 1조7642억원, 영업이익은 2122억원을 달성하여 전년 대비 각각 10.8%, 3.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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