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예요] 연회비 250만원?…‘슈퍼리치’ BTS 진·정국이 쓰는 ‘VVIP카드’ 정체
국내 최초 VVIP 카드 ‘더블랙’…블랙핑크 리사 사용 화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발급조건은 자산·소득보다 ‘존경’”
삼성카드 ‘라움 오’, 이지영 강사 “한도 없다” 발언으로 화제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월드스타는 어떤 카드를 쓸까. 방탄소년단(BTS)의 진과 정국은 연회비만 250만원인 ‘이 카드’를 사용한다. 바로 현대카드의 ‘더블랙’(the Black·블랙카드)으로, 블랙핑크의 리사, 배우 이정재 등도 회원이다. 여기에 인기 스타강사 이지영이 ‘무한 한도’라 밝히며 화제가 된 삼성카드(029780) ‘라움 오(RAUME O)’까지, 국내 최상위층이 쓰는 VVIP 카드에 대해 살펴본다.
3일 블랙핑크 멤버 지수의 유튜브 채널 ‘행복지수 103%’에 따르면 앞서 1일 게재된 쾰른 브이로그 영상에서 같은 멤버 리사가 한 주류 가게에서 계산을 하기 위해 블랙카드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리사는 최근 서울 성북동의 200평대 단독주택을 75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BTS의 맏형인 진은 2020년 3월 멤버 슈가의 생일파티 때 식사 비용을 자신이 모두 지불하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로부터 화제를 모았다.
같은 멤버 정국의 일화는 더 흥미롭다. 2019년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서 정국은 외국의 한 공항에서 과자를 사 먹기 위해 블랙카드를 사용하려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그는 결제가 진행되지 않아 당황했고 공항직원이 나타나 대신 본인의 카드로 인식시켜 구매를 성공시켰다.
당시 팬들은 ‘블랙카드라서 소액결제가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현대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그런 제한은 없고, 블랙카드여도 소액결제는 가능하다”며 “해당 사건은 노후화된 단말기 문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주기적으로 화제 몰이를 하는 이 현대카드 더블랙은 우리나라 최초의 VVIP 카드다. 2005년 출시 당시 ‘상위 0.05%만을 위한 카드’를 슬로건으로 걸며 ▶초청으로만 가입 가능 ▶연회비 100만원 ▶최대 발급 매수 9999장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이후 2017년 ‘더블랙 에디션2’를 선보였고, 2021년엔 ‘더블랙 에디션3’를 내놨다. 연회비는 250만원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비싸다. 에디션3부터는 발급량이 1000장으로 더 줄어들었다. 2021년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절친한 사이인 배우 이정재에게 456번이 새겨진 에디션3 블랙카드를 선물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 본인은 1번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정 부회장은 과거 블랙카드의 발급 기준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엄격한 기준으로 회원 숫자가 1000명을 넘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자산과 소득도 보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존경’이다”라고 말했다. 각 분야에서 존경받는 이들이 블랙을 지갑에서 꺼내도록 한다는 얘기다. 이어 “의외로 예술가나 특정 전문가인 회원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블랙카드는 어떤 혜택들을 담고 있을까. 높은 연회비를 만족할 만큼 바우처, 항공, 여행, 골프 등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한다.
발급 후 이용금액이 1000만원 이상 시(발급 초년도 기준) 몽클레르, 바카라, 덕시아나 등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240만원 상당의 럭셔리 바우처와 국내 특급호텔·파인다이닝에서 쓸 수 있는 50만원 상당의 바우처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항공권을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서비스와 여행 시 예약과 콘텐츠 추천을 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인천공항의 마티나 골드 라운지도 무료 이용할 수 있으며, 주중 경기도 남양주·이천 지역 제휴 골프장 회원 대우 혜택도 제공한다.
고교 사회탐구 영역 사교육 스타강사인 이지영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삼성카드의 ‘라움 오’도 유명한 VVIP 카드다. 영상에서 이 강사는 “제자들이 내가 어떤 카드를 쓰는지 궁금해 하더라”면서 이 카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카드를 발급할 때 카드 회사의 상무 이사님이 직접 발급 심사를 나오셨던 기억이 난다”면서 “초청된 사람들에게만 발급이 가능하다. 이유는 (카드) 한도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도 라움 오에 관해 “사회·경제적 지위와 품위를 갖춘 대한민국 최상위 VVIP 및 삼성카드 최우수 회원을 위한 카드”라며 “오직 소수의 고객만 초청해 입회를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라움 오의 연회비와 혜택도 블랙카드 못지 않다. 연회비는 200만원이며, 골프·호텔·쇼핑·레저·뷰티 등 5종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항공권 7% 할인 및 발권대행수수료 추가 면제도 받을 수 있으며, 항공권 업그레이드 또는 동반자 항공권 무료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골프 영역에서도 안양컨트리클럽나 베네스트골프클럽(가평·안성·동래)에서 주중 예약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밖에도 신한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 KB국민카드 ‘탠텀(TANTUM) 카드’, 하나카드 ‘클럽원(CLUB1)카드 200’ 등의 VVIP 카드가 있다. 이 세 카드의 연회비는 모두 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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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블랙핑크 멤버 지수의 유튜브 채널 ‘행복지수 103%’에 따르면 앞서 1일 게재된 쾰른 브이로그 영상에서 같은 멤버 리사가 한 주류 가게에서 계산을 하기 위해 블랙카드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리사는 최근 서울 성북동의 200평대 단독주택을 75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BTS의 맏형인 진은 2020년 3월 멤버 슈가의 생일파티 때 식사 비용을 자신이 모두 지불하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로부터 화제를 모았다.
같은 멤버 정국의 일화는 더 흥미롭다. 2019년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서 정국은 외국의 한 공항에서 과자를 사 먹기 위해 블랙카드를 사용하려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그는 결제가 진행되지 않아 당황했고 공항직원이 나타나 대신 본인의 카드로 인식시켜 구매를 성공시켰다.
당시 팬들은 ‘블랙카드라서 소액결제가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현대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그런 제한은 없고, 블랙카드여도 소액결제는 가능하다”며 “해당 사건은 노후화된 단말기 문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주기적으로 화제 몰이를 하는 이 현대카드 더블랙은 우리나라 최초의 VVIP 카드다. 2005년 출시 당시 ‘상위 0.05%만을 위한 카드’를 슬로건으로 걸며 ▶초청으로만 가입 가능 ▶연회비 100만원 ▶최대 발급 매수 9999장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이후 2017년 ‘더블랙 에디션2’를 선보였고, 2021년엔 ‘더블랙 에디션3’를 내놨다. 연회비는 250만원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비싸다. 에디션3부터는 발급량이 1000장으로 더 줄어들었다. 2021년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절친한 사이인 배우 이정재에게 456번이 새겨진 에디션3 블랙카드를 선물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 본인은 1번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정 부회장은 과거 블랙카드의 발급 기준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엄격한 기준으로 회원 숫자가 1000명을 넘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자산과 소득도 보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존경’이다”라고 말했다. 각 분야에서 존경받는 이들이 블랙을 지갑에서 꺼내도록 한다는 얘기다. 이어 “의외로 예술가나 특정 전문가인 회원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블랙카드는 어떤 혜택들을 담고 있을까. 높은 연회비를 만족할 만큼 바우처, 항공, 여행, 골프 등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한다.
발급 후 이용금액이 1000만원 이상 시(발급 초년도 기준) 몽클레르, 바카라, 덕시아나 등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240만원 상당의 럭셔리 바우처와 국내 특급호텔·파인다이닝에서 쓸 수 있는 50만원 상당의 바우처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항공권을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서비스와 여행 시 예약과 콘텐츠 추천을 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인천공항의 마티나 골드 라운지도 무료 이용할 수 있으며, 주중 경기도 남양주·이천 지역 제휴 골프장 회원 대우 혜택도 제공한다.
고교 사회탐구 영역 사교육 스타강사인 이지영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삼성카드의 ‘라움 오’도 유명한 VVIP 카드다. 영상에서 이 강사는 “제자들이 내가 어떤 카드를 쓰는지 궁금해 하더라”면서 이 카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카드를 발급할 때 카드 회사의 상무 이사님이 직접 발급 심사를 나오셨던 기억이 난다”면서 “초청된 사람들에게만 발급이 가능하다. 이유는 (카드) 한도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도 라움 오에 관해 “사회·경제적 지위와 품위를 갖춘 대한민국 최상위 VVIP 및 삼성카드 최우수 회원을 위한 카드”라며 “오직 소수의 고객만 초청해 입회를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라움 오의 연회비와 혜택도 블랙카드 못지 않다. 연회비는 200만원이며, 골프·호텔·쇼핑·레저·뷰티 등 5종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항공권 7% 할인 및 발권대행수수료 추가 면제도 받을 수 있으며, 항공권 업그레이드 또는 동반자 항공권 무료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골프 영역에서도 안양컨트리클럽나 베네스트골프클럽(가평·안성·동래)에서 주중 예약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밖에도 신한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 KB국민카드 ‘탠텀(TANTUM) 카드’, 하나카드 ‘클럽원(CLUB1)카드 200’ 등의 VVIP 카드가 있다. 이 세 카드의 연회비는 모두 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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