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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예요] 연회비 250만원?…‘슈퍼리치’ BTS 진·정국이 쓰는 ‘VVIP카드’ 정체

국내 최초 VVIP 카드 ‘더블랙’…블랙핑크 리사 사용 화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발급조건은 자산·소득보다 ‘존경’”
삼성카드 ‘라움 오’, 이지영 강사 “한도 없다” 발언으로 화제

(왼쪽 위부터)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왼쪽)과 정국. [사진 위버스, 유튜브 화면 캡처]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월드스타는 어떤 카드를 쓸까. 방탄소년단(BTS)의 진과 정국은 연회비만 250만원인 ‘이 카드’를 사용한다. 바로 현대카드의 ‘더블랙’(the Black·블랙카드)으로, 블랙핑크의 리사, 배우 이정재 등도 회원이다. 여기에 인기 스타강사 이지영이 ‘무한 한도’라 밝히며 화제가 된 삼성카드(029780) ‘라움 오(RAUME O)’까지, 국내 최상위층이 쓰는 VVIP 카드에 대해 살펴본다.

블랙핑크 지수의 유튜브 채널 행복지수 103%에 1일 게재된 쾰른 브이로그 영상에서 같은 멤버 리사가 한 주류 가게서 계산을 하기 위해 블랙카드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유튜브 행복지수 103% 캡처]
3일 블랙핑크 멤버 지수의 유튜브 채널 ‘행복지수 103%’에 따르면 앞서 1일 게재된 쾰른 브이로그 영상에서 같은 멤버 리사가 한 주류 가게에서 계산을 하기 위해 블랙카드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리사는 최근 서울 성북동의 200평대 단독주택을 75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BTS의 맏형인 진은 2020년 3월 멤버 슈가의 생일파티 때 식사 비용을 자신이 모두 지불하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로부터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BTS)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2019년 방탄 메모리즈' 영상에서 멤버 정국이 블랙카드로 자판기에서 과자를 구매하려다가 실패했다. [유튜브 BANGTANTV 캡처]
같은 멤버 정국의 일화는 더 흥미롭다. 2019년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서 정국은 외국의 한 공항에서 과자를 사 먹기 위해 블랙카드를 사용하려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그는 결제가 진행되지 않아 당황했고 공항직원이 나타나 대신 본인의 카드로 인식시켜 구매를 성공시켰다.

당시 팬들은 ‘블랙카드라서 소액결제가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현대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그런 제한은 없고, 블랙카드여도 소액결제는 가능하다”며 “해당 사건은 노후화된 단말기 문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주기적으로 화제 몰이를 하는 이 현대카드 더블랙은 우리나라 최초의 VVIP 카드다. 2005년 출시 당시 ‘상위 0.05%만을 위한 카드’를 슬로건으로 걸며 ▶초청으로만 가입 가능 ▶연회비 100만원 ▶최대 발급 매수 9999장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2021년 12월 14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배우 이정재에게 '더블랙 에디션3' 카드를 선물한 소회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혔다. [페이스북 정태영 캡처]
이후 2017년 ‘더블랙 에디션2’를 선보였고, 2021년엔 ‘더블랙 에디션3’를 내놨다. 연회비는 250만원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비싸다. 에디션3부터는 발급량이 1000장으로 더 줄어들었다. 2021년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절친한 사이인 배우 이정재에게 456번이 새겨진 에디션3 블랙카드를 선물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 본인은 1번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정 부회장은 과거 블랙카드의 발급 기준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엄격한 기준으로 회원 숫자가 1000명을 넘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자산과 소득도 보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존경’이다”라고 말했다. 각 분야에서 존경받는 이들이 블랙을 지갑에서 꺼내도록 한다는 얘기다. 이어 “의외로 예술가나 특정 전문가인 회원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블랙카드는 어떤 혜택들을 담고 있을까. 높은 연회비를 만족할 만큼 바우처, 항공, 여행, 골프 등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한다. 

발급 후 이용금액이 1000만원 이상 시(발급 초년도 기준) 몽클레르, 바카라, 덕시아나 등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240만원 상당의 럭셔리 바우처와 국내 특급호텔·파인다이닝에서 쓸 수 있는 50만원 상당의 바우처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항공권을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서비스와 여행 시 예약과 콘텐츠 추천을 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인천공항의 마티나 골드 라운지도 무료 이용할 수 있으며, 주중 경기도 남양주·이천 지역 제휴 골프장 회원 대우 혜택도 제공한다.

스타강사 이지영이 자신이 발급받은 삼성카드 '라움 오'를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다. [유튜브 이지영 [Leejiyoung Official] 캡처]
고교 사회탐구 영역 사교육 스타강사인 이지영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삼성카드의 ‘라움 오’도 유명한 VVIP 카드다. 영상에서 이 강사는 “제자들이 내가 어떤 카드를 쓰는지 궁금해 하더라”면서 이 카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카드를 발급할 때 카드 회사의 상무 이사님이 직접 발급 심사를 나오셨던 기억이 난다”면서 “초청된 사람들에게만 발급이 가능하다. 이유는 (카드) 한도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도 라움 오에 관해 “사회·경제적 지위와 품위를 갖춘 대한민국 최상위 VVIP 및 삼성카드 최우수 회원을 위한 카드”라며 “오직 소수의 고객만 초청해 입회를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라움 오의 연회비와 혜택도 블랙카드 못지 않다. 연회비는 200만원이며, 골프·호텔·쇼핑·레저·뷰티 등 5종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항공권 7% 할인 및 발권대행수수료 추가 면제도 받을 수 있으며, 항공권 업그레이드 또는 동반자 항공권 무료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골프 영역에서도 안양컨트리클럽나 베네스트골프클럽(가평·안성·동래)에서 주중 예약 서비스가 제공된다.

KB국민카드의 VVIP 카드 라인인 '탠텀(TANTUM) 카드'. [사진 KB국민카드]
이 밖에도 신한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 KB국민카드 ‘탠텀(TANTUM) 카드’, 하나카드 ‘클럽원(CLUB1)카드 200’ 등의 VVIP 카드가 있다. 이 세 카드의 연회비는 모두 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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