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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막바지인 지금이 채권투자 적기" [채권공부방]

채권투자아카데미서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강연
“이자수익과 만기 있는 채권은 안전자산”
"기준금리와 물가흐름 두가지는 꼭 봐야"

2월 2일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가 주최한 채권아카데미 강연에서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매크로팀 연구위원이 강연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채권 투자는 주식보다 간단하다” “가지고 있기만 해도 이자를 주고 만기가 끝나도 안정 수익이 나오는 채권 투자를 위해선 금리·물가 흐름을 파악하면 좋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채권을 공부할 결심-이데일리 채권투자 아카데미’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전 자산인 채권 투자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거시 경제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유진투자증권에서 채권을 14년 간 담당해 온 채권 전문 애널리스트다. 현재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매크로팀 부장으로 있다. 그간 국내외 거시 경제 흐름을 분석해 왔다. 

개인 투자자에게 생소하던 채권 투자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떠올랐다. 금리가 1% 미만이던 저금리 시대에는 채권 투자는 고액 자산가의 투자처에 불과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면서 “채권 투자를 해 본 사람이 드물지만 실생활에서 ‘금리’와 자유로운 사람은 없는 것처럼 자본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면 채권 투자에 한 발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채권을 ‘돈을 빌리기 위해 정해진 기간 동안 정해진 이자와 원금 지급을 약속하면서 발행하는 차용증’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다. 주식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자수익과 만기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보유하기만 해도 대체로 원금이 보장되는 채권과 달리 주식은 위험 자산으로 본다. 

김 연구원은 “주식에서 돈을 받을 수 있는 배당금만 봐도 해당 회사의 방침과 매출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면서 “같은 회사에 투자를 하더라도 만기가 정해진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안전전하다”고 덧붙였다. 적어도 해당 채권을 들고 있는 동안에는 현금 흐름이 어느정도 발생할지 정확하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 투자시 이자 수익과 앞으로의 금리 변화 주목해야”

채권 투자를 할 때 크게 고려해야 하는 점으로는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고금리로 이자 수익을 높게 가져다 줄 수 있는지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다음으로는 앞으로의 금리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투자자라면 금리흐름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근간이며 물가를 조절하는 정책수단인 기준금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가장 큰 수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의 초입을 인정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금리는 환율, 자산가격, 부동산, 가계부채 등 경제 곳곳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다준다.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단기 시장 금리가 오르고 대출 금리와 은행 예적금 금리도 따라 오른다. 돈의 흐름과 기업 투자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채권투자자라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챙겨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행 유튜브를 통해 기준금리 기자 간담회가 생중계되기 때문에 누구나 볼 수 있다"며 "또 금리정책에 영향을 주는 국내 물가 지표가 매달 1일에서 2일 오전 8시 공개되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 물가와 금리가 높고 이에 영향받는 4분기 기업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앞으로의 통화 정책을 내다보면 이미 경기 침체가 나타나는 상황에 이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 인하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올해를 채권 투자의 적기라고 봤다. 주식보다 신규 채권을 편입하면 이자수익만으로 얻는 수익률이 주식을 웃돌 수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금리가 하락기로 접어드는 시점에 고금리 채권을 사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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