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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하락에 은행주 약세…KB금융 3%대 ↓ [증시이슈]

尹 “은행은 공공재” 압박에 금리 내려
하나·신한·우리금융 등 2%대 약세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 은행주들이 동반 약세다. 은행들이 일제히 대출금리를 내리고 이체·송금 수수료 혜택을 쏟아내면서 실적 감소 전망이 커지면서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25분 현재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3.16%(1800원) 내린 5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하나금융지주(-2.78%), 신한지주(-2.40%), 우리금융지주(-2.32%), 카카오뱅크(323410)(-1.91%), DGB금융지주(139130)(-1.83%), 기업은행(024110)(-1.48%), BNK금융지주(138930)(-1.45%) 등 은행주 전반이 하락하고 있다. 

은행주 약세는 대출금리 인하로 인한 실적 감소 우려가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95∼6.89%다.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6일(5.08∼8.11%)과 비교해 금리 상단이 1%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3일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상향했지만 대출금리는 오히려 인하된 것이다. 

은행들의 취약차주 대상 수수료 혜택도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일부터 타행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같은달 19일부터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를 없앴고, NH농협은행도 모방리 뱅킹 이체 수수료 면제를 결정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이달 8일, 10일부터 모바일·인터넷 뱅킹 타행이체 수수료를 면제할 예정이다. 

은행들이 감면 경쟁에 나선 건 예대 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 확대에 따라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진행된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이후 토론회에서 “은행이 공공재 측면이 있다”고 공익성을 강조하며 은행의 취약차주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금리 상승기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해서 점검·모니터링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하는 등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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