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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작년 순익 2631억원 ‘역대 최대’ 

여수신·고객수 지속 증가
올해 신상품 출시 준비 중

[사진 카카오뱅크]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순익을 달성했다. 추후 카카오뱅크는 신규 상품 출시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자이익 확대로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263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8.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익은 6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4% 증가했다.

호실적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덕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로, 전년 말 1.98%보다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편의성과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취급액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900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플랫폼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18% 늘어나 연간 21조원을 차지했다. 결제액 기준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성장해 11.9%를 기록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와 외환 송금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34%, 7% 증가했다. 증권사 주식 계좌는 지난해 94만좌가 신규 개설돼 누적 614만좌가 개설됐다. 연계대출은 누적 취급액 5조7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제휴 신용카드는 누적 57만장이 발급됐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원 대비 증가했으며,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5.4%까지 8.4%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인 25%를 넘겼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다”며 “올해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은행 영업의 기반이 되는 여수신 실적도 지속 성장세다. 여신 잔액은 2021년 말 25조9000억원에서 27조9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수신 잔액은 2021년 말 30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33조1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저원가성 예금이 61.3%의 비중을 차지했다. 


꾸준한 고객 유입…신규 상품 출시 박차

카카오뱅크는 꾸준한 고객 유입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2042만명으로, 2021년 말 1799만명에서 1년 만에 243만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역대 최다인 1644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개인사업자 뱅킹, 가상자산거래소 연계, 국내주식 투자 서비스 등 신규 상품·제휴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인 결과 처음으로 1600만명을 돌파했다.

고객 연령별 비중은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20%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자산이 가장 높은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1년 만에 17%에서 20%로 늘면서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빅테크의 슈퍼앱 전략 강화 및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상반기 중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출시한다.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카카오뱅크를 더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소셜 기능과 금융을 결합한 수신 상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기반으로 한 수신 확대를 지속한다. 

카카오뱅크는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mini 대상 고객의 연령대도 낮출 계획이다. 현재 대상 연령은 만 14~18세다. mini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 고객 수가 160만 명을 넘어서면서 10대들의 필수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여신 부문에서는 주택담보대출 대상 물건을 아파트 외 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하고 분양잔금대출을 비롯한 신상품을 출시해 시장 커버리지를 넓힌다. 개인사업자뱅킹 역시 올해 1월 간편세금신고 서비스 오픈에 이어, 보증서 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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