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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수요예측 부진…최대주주 지어소프트 9%대 급락 [증시이슈]

희망밴드 하단 가격이 대부분
오는 14~15일 일반청약 예정
상장 연기 가능성도 제기

오아시스마켓 본사 전경. [사진 오아시스마켓]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 중인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최대주주 지어소프트(051160) 주가가 약세다. 

9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지어소프트는 전일 대비 9.67%(1250원) 내린 1만1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만148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만1440원까지 밀리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 기관의 대부분은 희망 공모가(3만500~3만9500원)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만원 안팎 가격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예서는 오아시스가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공모 구조를 바꿔 상장 완주를 마치거나, 상장 자체를 연기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상장을 추진하던 새벽배송 업체 컬리(마켓컬리)도 상장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6월 이랜드리테일에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을 인정받았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오아시스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1조2535억원으로 적정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커머스 업황 부진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구주 매출 비중도 높은 편이다. 전체 공모물량 523만6000주 중 신주 모집은 366만5000주, 나머지 157만1000주는 구주 매출로 구성됐다. 30%의 구추매출은 오아시스 지분 55.17%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어소프트 몫이다. 지어소프트의 상장 후 오아시스 지분은 55.17%에서 43.85%로 줄어들게 된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 비중도 높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 후 발행 주식 총수(3173만3746주)의 45.68%에 해당하는 1449만7148주다. 평균적으로 IPO를 도전하는 기업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20~30%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상장 직후 45.86%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 

한편 오아시스는 오는 14~1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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