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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지난해 영업이익·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R&D 성과로 이룬 실적”

[사진 에이비엘바이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연구개발(R&D)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2.1%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9억원, 당기순이익은 3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지난해 맺은 기술 수출 계약이 실적에 보탬이 됐다. 회사는 2022년 1월 사노피와 신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7500만 달러(약 957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는 2000만 달러(약 255억원)를 수령했다. 컴패스 테라퓨틱스로부터 받은 마일스톤 600만 달러(약 77억원)와 시스톤 파마슈티컬스로부터 들어온 마일스톤도 힘을 더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후보물질 ‘ABL301’의 미국 임상 1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마쳐 사노피로부터 받은 마일스톤 2500만 달러(약0000원)는 올해 매출로 인식된다. 사노피로부터 받은 계약금이 기간에 따라 인식되는 만큼 회사는 2023년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7년 동안 다양한 표적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을 연구개발하는 데 집중해왔다. 담도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ABL001’(VEGF·DLL4)를 포함해 ‘ABL111’(Claudin18.2·4-1BB), ‘ABL503’(PD-L1·4-1BB), ‘ABL105’(HER2·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등 여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ABL103(B7-H4·4-1BB)과 ABL104(EGFR·4-1BB), ABL101(BCMA·4-1BB)은 곧 임상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임상 결과가 잘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항암제 분야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퇴행성 뇌질환 분야처럼 에이비엘바이오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주목받는 때가 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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