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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 안한다…내달 15일 주총

제54기 정기 주총 수원컨벤션센터서 개최
한종희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 상정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복귀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당초 거론됐던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전환은 이번 주총에서 다뤄지지 않는다. 재계 일각에서는 그 동안 이재용 회장이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올해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에 오를 것이란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등기이사 복귀 의사를 공식화할 경우 행동주의 펀드 등이 반대에 나설 수 있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 이재용 회장은 현재 매주 목요일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9년에도 사법리스크를 고려해 사내이사 연임 결정을 포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 주주들은 전자투표시스템에서 주주 정보를 등록한 후, 소집공고와 의안별 상세 내역 등을 확인하고 의안별로 '투표행사' 버튼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주주들은 3월 5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은 2020년부터 주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24시간 전자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삼성전자는 ESG 경영 차원에서 종이 절감을 위해 의결권있는 발행주식총수의 1% 이하 주주 대상 우편물(주총 참석장·소집통지서·주주통신문)을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전자공고로 대체했다.

이번 우편물 감축을 통해 약 3500만 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30년산 원목 약 3천 여 그루를 보호하는 기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2021년부터 주주총회장 온라인 중계를 도입했다.

3월 초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위한 사전 신청 안내가 나갈 예정이다.

주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등록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전자투표 참여 기간(3월 5일 오전 9시 ~ 14일 오후 5시)과 같다. 신청한 주주들은 주총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질문도 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에 대해 온라인으로 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주총 당일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좌석간 거리두기, 지정좌석제 등 방역 지침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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