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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막내’ 토스뱅크, 상반기 전세대출 출시 목표…여신 완전체 박차

전세대출 출시 후 주담대까지
경쟁사와 차별화 요소 마련 필수

인터넷전문은행 주택 관련 대출 출시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늦게 출범한 ‘인뱅 막내’ 토스뱅크가 업계 내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초에는 모임통장을 출시해 예·적금 등 수신 상품 구성을 강화했다. 이어 전세자금 대출을 출시해 ‘여신(대출) 완전체’를 꾸리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세대출부터 주담대까지 ‘차근차근’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전세대출 출시를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련 작업에 돌입했다. 토스뱅크는 여신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이자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토스뱅크가 주택관련 대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주택 관련 대출이 은행의 효자 상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택 관련 대출은 지난 1월 말 기준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 중 75.8%를 차지하는 주요 대출 상품이다. 

주택 대출은 대출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대출 기간이 길어 안정적으로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 토스뱅크가 시장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주택 대출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은행들은 신용‧보증‧담보 등 균형감있게 여신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한다”면서 “토스뱅크 역시 이에 맞춰 전세대출과 등 주택 관련 대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목표로 전세대출을 출시한 뒤엔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출시할 계획이다. 통상 주담대는 전세대출보다 서비스 개발 난이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스뱅크 또한 시장에 출시된 비대면 주담대보다 고차원의 프로세스와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다른 은행도 출범 후 4년 이후에나 전세대출, 주담대 순으로 출시한 만큼 준비 기간이 필요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전경(왼쪽)과 카카오뱅크 내부 모습. [사진 각 사]

경쟁사 보니…주택 대출 완성에 ‘약 4년’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또한 주담대를 포함한 주택 대출을 완성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3년 가량이 지난 2020년 8월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이 또한 대환대출만 가능한 상품이었다. 이후 2021년 9월 전세대출, 2022년 10월 주택 구입 자급도 지원하는 아파트담보대출을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2018년 1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했다. 이후 2020년 2월 청년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했다. 주담대는 2022년 2월에 출시하면서, 출범 이후 약 4년만에 주택 대출 라인업을 완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 구현에 난이도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송호근 카카오뱅크 주담대 스튜디오 팀장은 “비대면으로 주담대를 기획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 근저당 설정 등기와 소유권 이전 등기였다”고 말한 바 있다. 

토스뱅크 내부 모습. [사진 토스뱅크]

주택시장 침체는 우려…차별화 요소 내놔야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신용대출‧마이너스대출‧개인사업자대출 등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왔다. 올해 주택 관련 대출까지 더해지면 토스뱅크의 여신 포트폴리오가 완전체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은 주택 대출 출시에 있어 우려 요소다. 금리 인상 기조에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최근 주택 대출의 증가세는 답보 상태다.

한국은행의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은행권 주택 대출 잔액은 전월과 동일했다. 이에 은행들간 ‘파이싸움’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후발주자인 만큼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 등 혁신 요소가 필수적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주택 관련 정책 변경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면서 “전세대출 역시 고객들이 비대면으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완결성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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