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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재상장’ 소식에 위메이드 주가 급등…경계론 고개

위메이드플레이 2%·위메이드맥스 5% 급등
위믹스 재상장 확정된 바 없어 “투자 유의”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자체 가상자산(암호화폐)인 위믹스의 재상장을 추진하면서 위메이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위믹스 재상장 추진은 확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위메이드(112040)는 전 거래일 대비 2.55%(1050원) 오른 4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그룹주인 위메이드맥스(101730)는 전일 대비 5.55%(710원) 오른 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위메이드플레이(123420)(2.39%)는 종가 1만4540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보인 것은 위메이드가 자산 원화거래소에 위믹스 재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메이드는 복수의 가상자산 원화거래소에 위믹스 상장을 신청했다. 지난해 11월 주요 원화거래소에서 상장이 폐지된 이래로 3개월 만에 위믹스 재상장을 신청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거래소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위메이드 측은 “어느 거래소에 신청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며 “다만 원화거래소에서 거래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24일 고팍스·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는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상장 폐지의 결정적 이유는 유통량 위반이었다. 위메이드는 공시했던 유통량보다 약 7200만개 더 많은 위믹스를 유통했다. 당시 위메이드는 닥사에 위믹스 2억 4596만 6797개를 유통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당시 위믹스 유통량이 3억 1842만 1502개임을 감안했을 때 7245만 4705개가 초과 유통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위메이드는 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상장폐지 확정 다음날 위메이드의 주가는 전일 대비 20% 이상 폭락했다.

위믹스 재상장에 대한 가상자산 업계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위믹스 원화 거래를 재개할 경우 침체에 빠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어 재상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재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는 그 당시 이유가 분명했기 때문에 가상자산의 상장폐지 기준에 따라 폐지된 것”이라며 “재상장을 하게 되면 시장에 대한 신뢰가 깨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상자산의 상장폐지는 주식 종목의 상장폐지와는 다른 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재상장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재상장 기대감만으로 위메이드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15일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최근 게임사들의 저조한 실적으로 인한 주가 하락 분위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위메이드 역시 주가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실적보다 위믹스 재상장이나 신작 출시 등에 대한 언급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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