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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음식폐기물 가스연료로 재탄생시킨다

대상그룹 계열사 손잡고 바이오에너지 사업 본격 진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홍보에너지와 ‘바이오가스 고질화 기술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사진 오른쪽)와 박용주 ㈜홍보에너지 대표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에코플랜트]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바이오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4일 서울 수송동 본사에서 ㈜홍보에너지와 ‘바이오가스 고질화 기술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바이오가스 고질화는 음식물쓰레기나 하수찌꺼기, 가축분뇨 등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정제하는 과정을 뜻한다. ㈜홍보에너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보유한 자원재순환 기업으로 지난해 대상그룹이 친환경 경영 강화 차원에서 해당 기업을 인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홍보에너지가 보유한 사업장에서 바이오가스 고질화 기술을 실증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재생천연가스(RNG)를 생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홍보에너지는 기존 바이오가스화 시설에 고질화 설비를 추가로 설치해 수익구조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된 재생천연가스는 도시가스나 수송연료(CNG)용으로 인근에 공급된다.

바이오가스는 대기 중에 버려지면 온실효과를 유발하지만 고질화 기술을 통해 에너지 손실 없이 재생천연가스로 재탄생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폐기물의 에너지화(WtE)’를 실현하는 에너지원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선 바이오가스로 생산한 연료를 수송용 연료에 일정비율 혼합해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및 촉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부터 한국생산기술원, 연세대학교와 국책과제인 ‘미래수소원천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하며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 사업은 유기성폐자원에서 바이오수소를 직접 생산해 유기성폐기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시간을 20배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홍보에너지와 협약을 통해 이 같이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던 바이오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게 됐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바이오고질화 사업은 폐기물의 에너지화를 실현하는 획기적 기술”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SK에코플랜트는 국내대표 환경기업으로서 기술고도화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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