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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원에 남친 빌려드려요”…中 쇼핑몰 이벤트에 ‘시끌’

45분 대여에 2.14위안
“독신 여성 쇼핑 유도하는 상술”

중국의 한 쇼핑몰에서 ‘남자친구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국 여성의 모습. [펑파이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중국의 한 쇼핑몰이 남자친구 대여 서비스를 선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펑파이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의 한 쇼핑센터는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남자친구 대여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 이용 가격은 45분에 2.14위안(약 400원)이다.

보도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에 해당 쇼핑센터에선 정장 차림의 남성 여러 명이 큐알(QR)코드가 부착된 단상에 서서 고객들이 자신을 대여해주길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성 고객들은 마음에 드는 직원을 골라 QR 코드를 스캔한 뒤 돈을 지불했다.

주어진 시간 동안 남성과 쇼핑을 하거나, 식사를 할 수 있다. 다만 활동 범위는 쇼핑센터 안으로 제한된다.

허난성뿐 아니라 난징(南京)·정저우(鄭州)등 중국 내 여러 쇼핑센터에서도 밸런타인데이와 여성의 날(3월 8일) 등에 남친 대여 서비스를 진행한다.

앞서 크리스마스에도 1시간당 1위안(약 189원)에 쇼핑과 데이트를 함께 해줄 상대를 대여하는 서비스도 있었다.

펑파이뉴스는 “남친 대여 서비스는 더 많은 독신 여성이 쇼핑하도록 유도하는 상술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한 자녀 정책을 오랜 기간 유지하면서 집안에서 ‘소황제’나 공주처럼 대접받으며 커온 세대를 공략한 서비스라는 분석도 나왔다.

우샤오페이 변호사는 “중국 법률에 따르면 이런 고용 행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사회 공익 또는 공공질서 원칙을 위반하는 행위는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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