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사랑으로 성장한 스마일게이트가 만든 ‘청년 사다리’
[사회공헌 앞장서는 게임사]③
게임 개발사 역량 발휘해 ‘창업 기회’ 제공
2010년부터 스타트업 생태계와 함께 호흡
323개 팀 직접 지원…4071개 일자리 창출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스마일게이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데믹(풍토병화) 전환되면서 위축된 게임 시장에서도 성장성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 같은 성장의 배경이 ‘이용자의 관심과 사랑’으로 여기고, 이를 다시 사회에 돌려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는 이 중에서도 스타트업 육성에 ‘진심’이다. 자사 서비스를 좋아하는 마음을 보내주는 청년들에 다시 창업이란 ‘희망의 사다리’를 제공하겠단 취지다.
스마일게이트의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21년 연간 매출 1조4345억원을 올리며 2년 연속 ‘1조원 돌파’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는 2020년 대비 42.4%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영업이익 역시 62.6% 증가한 5930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문화 특수’가 사라진 시장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마일게이트 앞엔 ‘탁월한 개발역량을 지닌 기업’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대표작인 일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와 PC MMORPG ‘로스트아크’ 모두 높은 완성도를 지녔단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모바일 RPG ‘에픽세븐’ 역시 몰입감이 높은 게임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 같은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실적은 2017년 매출 5946억원, 영업이익 2335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를 ‘2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로 성장하기까지 단 한 차례도 실적 하락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국내 게임사 중 5번째로 높은 매출액이기도 하다. 스마일게이트는 이에 따라 기존 게임업계 강자로 꼽히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지위를 위협하는 기업을 꼽을 때 늘 이름을 올리기도 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업계에서 ‘특별한 기업’이란 평가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을 ‘고객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고 인식하는 기업 문화 때문이다. 회사는 고객 덕분에 올린 사업적 성과를 나누기 위한 방안으로 일찍이 ‘스타트업 육성’을 꼽고 지원 나섰다. 회사는 게임을 개발하며 쌓은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인 동시에, 고용 창출 확대란 사회공헌 측면에서 창업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스마일게이트가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시작한 시점은 2010년 4월이다. 2014년엔 오렌지팜이란 전문 조직을 만들고, 서초센터를 설립했다. 지원 센터는 2015년 부산·신촌, 2019년 전주로 확대됐다. 회사는 2020년 사업 성장에 걸맞은 생태계 지원을 위해 오렌지팜을 ‘오렌지플래닛’으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이전까진 기업 평가 기준을 ‘사업 위험성(리스크)’으로 삼았다면, 개편 후에는 ‘가치·사회 공헌’ 등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2021년엔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도 출범, 다양한 스타트업과 호흡하고 있다. 오렌지플래닛의 패밀리 기업이 되면 ▲사무공간 무상 제공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 ▲전문가 특강 ▲글로벌 사업 확대 등 스마일게이트가 쌓은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회사는 10년 넘게 ‘청년 사다리 마련’을 목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회사의 지원 사업을 거쳐 간 팀은 2022년 기준 2379개에 달한다. 회사는 이 중 323팀을 직접 지원했다. 4071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들은 스마일게이트가 쌓은 ICT 역량을 통해 꾸준히 성장했다. 오렌지플래닛에서 성장한 기업들은 총 253건 투자를 통해 총 6016억원을 확보했다. 이들 기업의 가치를 모두 합치면 2조6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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