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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영업손실도 2배 증가

지난해 매출액 7890억원...전년대비 41% 증가
'치열한 경쟁과 투자 확대'...적자 규모 2배↑

11번가 CI. [사진 11번가]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11번가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도 2배가량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SK스퀘어의 IR 자료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해 영업손실 1515억원을 기록해 전년(694억원) 대비 두배 이상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매출액은 전년(5614억원) 대비 41% 증가한 789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038억원으로 전년(669억원) 대비 300억 넘게 적자 폭이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은 3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55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음에도 적자 폭이 늘어난 이유로 ‘이커머스업계의 치열한 경쟁과 투자 확대’를 꼽았다.

11번가 측은 이커머스 경쟁상황 대응과 더불어 지난해 ‘11번가 2.0’ 전환의 초석 마련을 위해 추진한 ‘슈팅배송’ 등 신규 비즈니스 론칭 및 준비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성장을 위한 필수 투자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액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인 비용 통제를 바탕으로 분기 손실규모를 적정 선에서 유지해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분기별 영업손실률은 4분기에 14.3%로 최저를 기록했다.

실제 11번가가 지난해 선보인 직매입 기반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11번가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애플 브랜드관’을 위시한 디지털 상품과 빠른 배송을 선호하는 반복 구매 생활용품군을 중심으로 급속히 규모를 키우는 중이다.

‘슈팅배송’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5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성장률 1911%, 20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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