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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좋았는데”…토뱅, 입출금‧모임통장 금리 인하

토스뱅크 “시장금리 안정에 따른 조치”
카뱅·케뱅도 일제히 금리 인하

토스뱅크가 지난 25일부터 수시입출금‧모임통장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하했다. [사진 토스뱅크 앱 캡처]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토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늦게 출범한 ‘인뱅 막내’지만, 출범 약 1년만에 고객 500만명 이상을 모으며 급성장 중이다. 하지만 높은 ‘금리 경쟁력’ 등을 내세워 빠르게 인지도를 올린 토스뱅크가 최근 수신(예적금) 상품의 금리 인하를 밝혀, 향후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수시입출금통장 최대 0.2%포인트 인하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25일부터 입출금‧모임통장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다.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는 지난 24일 모바일 앱 알림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해당 내용을 공지했다.

우선 토스뱅크는 수시입출식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를 연 2.3%에서 25일부터 2.2%로 0.1%포인트 내렸다. 이는 세전 5000만원까지 적용된다. 

‘토스뱅크 통장’은 출범 초기부터 혁신적인 수시입출금 상품으로 고객 몰이에 주요했던 상품이다. 통상 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가 0.1% 수준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토스뱅크 통장은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은 매일 이자를 받아 일복리 효과까지 경험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토스뱅크의 고객 수는 1년여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제일 먼저 설립된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1년 동안 고객 71만명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토스뱅크 통장’은 2021년 10월 출시 당시 연 2%대 금리를 제공하다가, 1년이 지난 지난해 10월 금리를 연 2.3%로 올렸다. 이후 같은해 12월에는 5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선 연 4% 금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의 개인 고객 대상 포트폴리오에는 정기예금 상품은 없지만, ‘토스뱅크 통장’에 고액을 예치하는 고객은 5000만원 이상 초과 금액에 연 4% 정기예금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로 5000만원 초과 금액에 적용됐던 연 4% 금리 또한 3.8%로 떨어졌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27일 기준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의 금리는 연 2.6%고, 정기예금은 3.7%다.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가 연 2.7%, ‘코드K 정기예금’은 3.6%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각각 지난 22일과 24일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2~0.3%포인트 인하했다.

토스뱅크를 사용 중인 A씨는 “은행입장에선 0.1%포인트의 금리가 소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조금의 금리도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 토스뱅크]

“시장금리 하향에 금리 인하해”

토스뱅크는 이달 초 출시한 신상품 ‘모임통장’의 금리도 기존 2.3%에서 2.2%로 내렸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금리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출시 일주일만에 계좌 개설 수 7만좌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고객 수와 잔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토스뱅크의 모임통장은 ‘공동모임장’ 기능으로 이들 모두가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일 기준 개설된 모임통장 6개 중 1개는 모임통장에 참여한 구성원 모두가 공동모임장으로 참여해 카드 발급 및 결제 권한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하향됨에 따라 최소한의 수준으로 수시입출금 상품의 금리를 인하했다”며 “모임통장도 동일한 수신상품이기 때문에 토스뱅크 통장과 함께 0.1%포인트 소폭 금리가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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