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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메라 부럽지 않았는데”...K-스포츠카 ‘기아 스팅어’ 역사 속으로

기아 마지막 200대 한정판 ‘트리뷰트’ 에디션 판매
헌정 영상 공개 2주 만에 조회수 80만회 넘어서

기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스팅어 헌정 영상. [유튜브 캡처]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한국의 대표 스포츠카로 평가받는 기아 스팅어가 올해 단종되는 가운데, 최근 공개된 헌정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달 17일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캬TV에 올라온 ‘스팅어에게 바치는 헌사’(A Tribute to Stigner)라는 영상은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며 공개 약 2주 만에 조회수 80만회를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제품 단종 시 매정하게 발표만 하고 사라지는 것과 다르게, 특별 헌정 영상까지 제작하며 아쉬움과 경의를 표해 자동차 마니아들과 차량 소유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는 평이다.

영상에서는 국내 단 200대(글로벌 도합 1000대) 한정으로 만들어진 스팅어의 마지막 한정판 모델 ‘트리뷰트’(Tribute) 에디션 차량이 등장한다. 헌정의 의미가 담긴 영상 답게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스팅어가 쌓아올린 화려한 업적들, 주행 퍼포먼스, 3.3리터 트윈터보 V6 엔진의 웅장한 소리, 디테일한 내외관 디자인 요소들이 섬세하게 담겼다.

영상 구성은 의인화된 EV6 GT가 등장해 스팅어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바다를 묵묵하게 바라보는 스팅어의 곁에서 EV6 GT는 컨디션이 어떻냐고 묻는다. 그동안 스팅어가 세웠던 기록들, 주행 성능들을 같이 곱씹는다.

특히 스팅어가 최고출력 383마력, 국산차 최고 제로백 기록, 수상 내역 등을 자랑하며 건재함을 뽐내는 장면과 이를 EV6 GT가 맞받아치며 지금은 자기가 가장 빠른 제로백 기록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은 웃음을 자아낸다. 이후 멋쩍어하는 스팅어에게 EV6 GT는 “누굴 닮았겠어요”라며 존경을 표한다. 자신의 성능 기반이 스팅어로부터 비롯됐음을 강조한다.

영상 후반부 두 차는 마지막 화려한 서킷 주행을 펼친다. 이어 ‘당신과 함께 달려서 영광이었습니다’(It's an honor to drive with you)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EV6 GT의 헤드램프에 고였던 물은 눈물처럼 흩어진다. 마지막 장면에는 ‘GT가 유산을 이어나갈 것입니다’(GT will continue the legacy)라는 헤리티지 계승 문구가 등장하며 스팅어의 바통을 이어받아 나갈 것임을 알린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아가 얼마나 스팅어에 진심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영상이다”, “스팅어의 키를 받아들고 시동을 걸었던 그 순간의 설렘을 아직도 기억한다”, “스팅어가 있었기에 지금의 K시리즈, EV6 GT라는 계보가 이어질 수 있었다”, “스팅어는 은퇴하지만 다음 세대에서도 스팅어의 유산만큼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렇게 하나씩 히스토리를 쌓아가면 된다” 등 아쉬움과 찬사를 보냈다.

한편, 스팅어 트리뷰트 에디션은 스팅어가 기아에 공헌한 바를 기리기 위해 특별 제작된 차량으로 소장가치를 높인 마지막 한정 판매 모델이다. 차명에서 착안한 말벌 모양의 엠블럼을 헤드레스트에 적용하고, 운전석 쪽 문 스커프에 고객이 직접 선택 가능한 고유 일련번호를 새겨 차별화된 가치를 더했다.

이외에도 트리뷰트 에디션 전용 ‘테라코타 브라운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콘솔 상단과 도어 장식에 카본 패턴의 내장재를 사용해 스포티한 감성과 고급감을 높였다. 기아 스팅어 트리뷰트 에디션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4825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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