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12월 사임한 지 3년 만에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복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를 내려놓을 당시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건설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음료 측은 “책임 경영 강화, 글로벌 투자, 인수합병 등에 관한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차원”이란 입장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 등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결의했다. 롯데칠성음료 정기 주총은 오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다.

신동빈 회장은 2017년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2019년 재선임됐는데, 2019년 12월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한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롯데건설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당시 국민연금 등이 과도한 계열사 임원 겸직 등을 지적하자 자진해서 사임했다. 

이후 신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캐논코리아, 에프알엘코리아 등에서 사내이사로 재직했는데, 지난달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사내이사에 물러났다. 당시 롯데그룹 측은 “그룹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에프알엘코리아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았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등에선 신 회장이 이번에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복귀하는 것을 두고 롯데칠성음료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지난해 특별사면과 복권으로 신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것도 이번 사내이사 복귀 이유로 꼽힌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와 관련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와 인수합병, 사업 확장 등에 관한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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