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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15만원 뚫었다…카카오 공개매수 어쩌나 [증시이슈]

공개매수 하루만에 장중 15만6700원 돌파
카카오 공개매수 결과 오리무중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8일 개장과 동시에 15만원 위로 치솟으면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카카오의 전략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8일 개장과 동시에 15만원 위로 치솟으면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카카오(035720)의 전략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위로 주가가 오르면서 오는 31일 주주총회까지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 5분 현재 SM은 전일 대비 3.47%(5200원) 오른 15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5만41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5만6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M 주가는 올해 들어 7만원대에서 이날 15만원선마저 넘기며 2배 이상 치솟았다. 

카카오는 현재 소액주주를 상대로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매입을 진행 중이다. 목표 매입 지분은 SM 발행주식 총수의 35%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각각 17.5%씩 취득한다. 계획대로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 측의 SM 지분은 현재 보유 중인 4.9%에 더해 최대 39.9%까지 높아져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문제는 SM 주가가 15만원 위로 오르면서 공개매수의 메리트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SM 주가는 공개매수 시작일인 전날 14만원대로 치솟은데다 이날 15만원마저 뚫렸다. 소액주주 입장에선 공개매수 보다는 시장가로 장내매도하는 게 가격 메리트가 더 높아진 셈이다. 

공개매수 시 내야 하는 양도세 부담도 적지 않다. 개인 투자자가 장외거래인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양도소득세율은 매각 차익의 22%다. 매매가의 0.35%인 증권거래세는 별도다. 별도의 양도세 부담이 없는 기관 투자자와는 다르다. 공개매수는 온라인으로 불가능하고 증권사 오프라인 지점을 내방해야 가능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그간 카카오는 SM 지분 인수를 추진하며 ‘사업 협력’이라는 명분을 내세워왔다. 그러나 이번 공개매수로 최종 39.9%의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하이브와의 경영권을 둘러싼 대립각을 명확히 했다. 

한편 카카오의 SM 공개매수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진행한다. 공개매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아닌 한국투자증권 지점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 다른 증권사 계좌에 주식이 있다면 한국투자증권 계좌를 새로 만들어 ‘타사 대체출고’를 통해 한국투자증권 계좌로 해당 주식을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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