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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대금 늘며 활기 도는데…공매도가 두렵다

연말 대비 주식 거래대금 43.02% 늘어
투자자 예탁금 전년 대비 증감률 회복
단기간 주가 급등에 ‘공매도 주의보’

지난해 말 6조원 대였던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이 9조원대로 올라서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지난해 말 6조원 대였던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이 9조원대로 올라서며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증권가에선 거래대금 회복이 뒷받침되면 증시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공매도 대금 역시 늘고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2일~7일)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50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6조6458억원) 대비 43.02% 늘었다. 새해 들어 평균 거래대금은 매달 늘고 있다. 1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9682억원, 2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조187억원으로 매월 증가 추세다.



유안타증권은 거래대금의 회복이 증시 회복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코스피 월간 평균거래대금의 YoY(연간) 증감률과 증시의 YoY(연간) 증감률은 상관관계가 0.42로 높다”고 설명했다.

또 잠재적 거래대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의 감소 폭이 제한되고 있어 증시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연초 50조8339억원에서 1월 중순 43조원 대로 감소했지만 지난 2월 1일 다시 51조원을 기록한 이후 45조원이 넘는 잔고를 유지 중이다. 장내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예탁금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지난해 12월(-31.2%), 1월(-29.9%), 2월(-24.73%) 순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 연구원은 “증시 이익의 반등 시도 및 이로 인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정상화 과정에서 거래대금의 회복이 뒷받침해준다면, 증시의 상승 탄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로 공매도 거래 역시 늘고 있어 ‘공매도 주의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가격이 내려가면 싼값에 사들여 차익을 내는 방식으로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주가 하락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연초 1월 2일 2855억원에서 이날(4990억원)까지 약 74.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963억원에서 2974억원으로 약 208.83% 급등했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는 6일 기준 9조5000억원으로 지난달 1일 이후 처음으로 10조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주가가 오를 수록 공매도 잔고가 다시 쌓일 가능성도 높다. 특히 최근엔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단기간 주가 급등으로 인해 주가 하락이 예상되자 공매도를 통해 반락 시 차익을 얻으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증시의 변동성이 큰 만큼 하락장에서도 차익을 낼 수 있도록 공매도 거래가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는 불확실성이 해소됐을 때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의 뚜렷한 경제 개선 수치가 확인되고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 공식화되면 공매도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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