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기업인 지뉴브와 항체 발굴과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두 기업은 지뉴브가 수행 중인 항체 발굴 용역이 끝나는 대로 최대 두 종류의 항체를 발굴,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지뉴브의 항체 발굴 플랫폼 ‘샤인마우스’(Shine Mouse)를 활용한다.

지뉴브는 셀트리온이 기술도입 옵션을 행사하면 항체마다 최대 330억원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하게 된다. 상업화 이후에는 누적 매출 10조를 달성할 때 최대 8000억원을 받기로 했다.

지뉴브는 마우스를 통해 다양한 항체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 기술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자연면역 과정을 통해 생성된 항체의 이점이 주목받고 있다.

지뉴브는 2016년 설립된 국내 바이오 기업이다. 신경질환과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단일 B세포 분리 항체 발굴 플랫폼과 면역강화 마우스인 샤인마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키트루다 유사 항체인 ‘안티PD1’(anti-PD-1) 등 여러 항체를 발굴, 개발했다.

셀트리온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여러 바이오 기업들과 협력하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항체-약물 중합체(ADC)와 이중항체, 항암바이러스, 마이크로바이옴 등 차세대 치료제에 관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항체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약 개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다른 바이오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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