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 인물화 거장 강형구 화백 신작, 대한민국 미술박람회서 만난다
한시대 풍미 화제 인물들 재해석
5월 25일부터 4일간 일산 킨텍스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초사실주의)의 대가 강형구 화백이 새 작품들을 갖고 오는 5월 관객과 만난다. 그가 그동안 선보인 작품들은 국내 유명 미술관들에 소장될 정도로 높은 가치의 평가를 받고 있다.
강 화백은 강렬한 시선으로 인물초상을 그리는 세계적인 작가로 이름나있다. 일상적 소재를 사진과 같이 표현하는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현대 한국 초상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보통의 작품이 3~4m 크기 200호 이상의 대작으로 얼굴을 극도로 클로즈업(close-up)한 채 안면 윤곽을 생략하고 유달리 하얗게 표현하는 세 개의 광점으로 인물의 사상·감정·사회상을 담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 미국 대통령인 링컨과 케네디, 팝아트 앤디 워홀, 배우 마릴린 먼로 등 한시대의 화제가 된 인물들을 소재로 내면을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극사실 초상화로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영원한 신인으로 살고 싶다’는 강형구 화백은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의 유화 ‘워홀 테스트’가 약 5억5000만원, ‘빈센트 반 고흐 블구’가 약 7억6000만원에 각각 낙찰돼 명성을 떨쳤다.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싱가폴 현대 미술관 전관에서 50여점의 작품으로 초대전, 중국 베이징 파크뷰그린 전시관. 상하이 현대미술관에서는 얼굴의 잔주름, 수염 터럭 한올까지 세밀하게 그린 공자, 윤두서 등 동양인 초상화로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의 지미 카터 센터, 광주시립미술관, 포항공대,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포항공과대학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들이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 화백은 사람의 얼굴에 대해 “삶의 흔적이나 그 시대의 사회적 역사적 족적을 보여주는 대상”이라고 해석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무한한 상상력에서 출발하는 그의 자화상은 거대하고 강력하다.
미술 애호가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그의 극사실주의에만 있지 않다. 강 화백 스스로도 자신을 극사실주의 작가라는 틀 안에만 가두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나는 인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지만, 단순한 재현에만 머물지 않는다”며 “인간의 표정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한 내 작품 속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그 어떤 것이 있다"고 말한다. 현대 미술의 다양한 맥락에서 접근한 이번 대한민국 미술박람회를 강 화백이 선택한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을 듯하다.
강 화백의 작품세계는 5월 25일부터 4일 동안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미술박람회(artexpo KOREA 2023)에서 관람할 수 있다. 강 화백은 피사체가 눈빛으로 관람객과 교감하는 신작들을 출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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