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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사태가 반가운 채권시장…통화정책 주목[채권공부방]

"4월 채권 시장 심리 양호할 것"
대형은행 위기설에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현상 지속
"시중금리 하락해 채권시장 견조할 듯"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SMI)는 93.6으로 전월(81.3) 대비 상승했다.[제공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의 여파로 채권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더이상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고, 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SMI)는 93.6으로 전월(81.3) 대비 상승했습니다. BSM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최근 시장 심리가 양호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채권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채권의 가격은 금리와 반비례합니다. 채권의 시장가격은 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일반적으로 채권가격은 금리변동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즉 금리가 오른다는 건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는 의미고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은 오른다는 뜻입니다. 즉 오늘 채권 상품을 매입한뒤 향후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오르기 때문에 매도를 통해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4월 BSMI는 81.3에서 93.6으로 올랐습니다. BSMI가 100 이상이면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의미합니다. 즉 최근 시장 심리는 위축된 상태이지만 전보다 나아질 것임을 의미합니다. SVB 파산 여파로 금융시스템 위기론이 떠오르면서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거나 그간 이어온 긴축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기 때문입니다. 국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 금리는 떨어질 것이고, 그만큼 채권 가격은 오를 것이라 기대할만 합니다. 

유통시장에서 싸게 채권을 매입해 가격이 올랐을 때 팔면 자본이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가격 변동에 의해 발생하는 시세차익은 자본이득이라고 부릅니다. 반대의 경우엔 자본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채권을 보유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에는 이자소득도 있습니다. 이자소득은 채권을 보유해 발행이자율만큼 이자를 지급받은 것을 말합니다. 채권은 상황의 변화가 있더라도 정해진 이자 지급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채권은 예적금 상품처럼 만기가 있지만 언제든 사고파는 것이 가능합니다. 즉 유동성이 큰 증권상품입니다. 채권의 유동성은 화폐가치의 손실 없이 바로 현금으로 전환될 수 있는 정도를 말합니다. 채권 등 금융자산 대부분은 화폐로 교환하는데 있어 시간과 거래비용이 발생해 가치의 손실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 채권은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하고, 당일 결제이므로 유동성이 높다는 특성을 갖습니다. 

무엇보다도 채권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성’입니다. 채권의 위험엔 채무불이행 위험과 시장위험 두 가지가 있는데요. 채무불이행 위험은 원리금의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을 위험을 말합니다. 다만 채권은 발행 주체가 정부, 지방자치단체, 특수법인 및 상법상의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습니다. 시장위험은 매입가격에 비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낮아질 위험을 의미하는데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함으로써 시장위험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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