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예요] “팬티만 입고 외출까지?”…명품 강타한 ‘노팬츠룩’ 뭐길래
주요 명품브랜드, 2023 F/W서 ‘노팬츠룩’ 등장
민망과 섹시 사이...과감해지는 패션 트렌드
바지 한뼘 길이, 기본 60만원부터 900만원대까지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최근 명품 브랜드들이 하의를 입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노팬츠룩’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패션업계 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마치 속옷으로 착각할 만큼 짧고 타이트한 파격 디자인이 주를 이루면서 국내에서도 유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우미우, 돌체앤가바나, 페라가모, 발망,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유명 해외 패션 명품브랜드들은 2023 F/W(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노팬츠룩’ 패션을 선보였다.
노팬츠룩은 속옷 디자인과 유사한 짧은 치마나 반바지 등 하의를 매치하거나 아예 하의를 입지않고 속옷과 스타킹만으로 스타일링하는 파격적인 방식을 뜻한다. 이는 긴 상의를 통해 바지를 입지 않은 것 같은 착시효과를 주는 ‘하의실종’ 패션과는 다른 개념으로 더욱 파격적인 스타일이다.
‘미우미우’ 노팬츠룩의 경우 크롭 디자인의 탑과 짧은 스커트를 흰 쇼츠와 함께 레이어링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크롭 디자인의 ‘라지미르 브라렛 탑’은 토널 자수 로고가 특징으로 공식홈페이지 기준 218만원이다. 이 제품은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민니가 착장하기도 했다.
탑과 함께 매치한 '라지미르 스커트'는 지퍼 포켓과 돋보이는 자수 로고로 후면을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가격은 191만원이다. 스커트 안에 함께 레이어링한 제품은 미우미우의 '립 니트 박서 쇼츠'로 자카드 로고 장식이 특징이다. 제품 가격은 공식홈페이지 기준 64만원 판매되고 있다.
이들 모두를 착장하면 500만원대 안팎이다. 일각에선 일반 상·하의 절반 길이에도 미치지않는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화려한 레오파드 프린트로 시선을 사로잡는 하이 웨이스트 제품도 있다. 돌체앤가바나의 '레오파드 프린트 하이 웨이스트 샤르뫼즈 팬티'로 가격은 125만원이다. 또 은색 코팅 처리한 '코팅 스트레치 저지 하이웨이스트 팬티'와 스팽글로 장식한 '시퀸 & 열접착 라인스톤 장식 하이웨이스트 브리프'는 각각 62만원, 150만원의 가격으로 공식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다.
돌체앤가바나 ‘KIM DOLCE&GABBANA 올오버 라인스톤 장식 하이웨이스트 팬티’ 가격은 905만원으로 팬츠 최고가다. 화려한 크리스탈 장식으로 만들어져 최고가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가 마치 팬티만을 입은듯한 숏츠로 코디한 스타일링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리사는 이달 초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픈한 셀린느 팝업 오픈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그가 착장한 제품은 모두 셀린느의 제품이다.
하의 제품은 2023 뉴시즌 '첼시 미니숏츠'로 아직 판매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상의 제품은 셀린느의 '샤세르 자켓 부클레 나트'로 골드 셀린 써키 버큰으로 블랙에 골드로 포인트를 준 게 특징이다. 가격은 496만원대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의 경우 미국의 패션모델겸 유명스타 켄달제너가 시도하면서 패션업계에 일종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특히 켄달제너는 삼각팬티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에 가죽벨트까지 착용해 화제를 일의기도 했다.
당시 그가 착장한 제품은 2023 보테가베네타의 S/S컬렉션 런웨이 17번 룩으로 네이비 컬러의 스웨터 밑에 블랙스타킹만 신어 런웨이룩을 완성했다. 또 최연소 억만장자로 알려진 카일리 제너도 브랜드 로에베의 타이트한 탑과 화이트 컬러의 브리프 제품을 착장해 파격적인 노팬츠룩을 선보였다. 이들이 착장한 제품들은 아직 공식 판매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팬츠룩'을 향한 대중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듯한 스타일이라는의견과 함께 거의 대다수는 “보기 민망하다”, “저렇게 입고 출퇴근 지하철에서 남자들은 손을 만세하고 있어야 하나”, “노출이 지나쳐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팬티만 입고 다니는게 뭐가 멋있냐”는 등의 반응이 대다수였다.
다만 패션업계에서는 과감한 노팬츠룩이 결국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문화와 정서에는 아직 많이 동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매년 패션 트렌드가 과감해고 있고 통상 패션 브랜드의 컬렉션이 다음 시즌 유행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당장은 어색할지라도 점점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내 버스 언제오나” 폭설 퇴근대란에 서울 지하철·버스 증회 운행
2안정보다 변화…이환주 KB라이프 대표,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3 KB국민은행장 후보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
4한스미디어, ‘인공지능 마케팅’ 기술 담긴 ‘AI로 팔아라’ 출간
5포스코, 포항에 민·관·연 협력 ‘대규모 바다숲’ 조성
6삼성바이오로직스, 내년 3월 ADC 사업 추진…수주 전략은
7"기준금리 인하할까"...내일 한은 금통위 앞두고 전문가 83%는 '이것' 예상
8“초코파이는 빼고”…오리온, 13개 제품 가격 10.6% 인상
9고현정, 전 남편 언급? "아들·딸과 연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