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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6개월만 공모채 시장 노크…BBB급 본격 출격

4월 회사채 발행 목표…1500억원 규모
일반투자자 친숙하고 금리매력까지…흥행 가능성 높아
4월 콘텐트리중앙 등 BBB급 연이어 회사채 발행 계획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안혜신 기자] #대한항공(BBB+)이 올 들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9월 회사채 발행에 나선 이후 6개월 만이다. 1분기 AA급 우량채 자금조달이 대부분 마무리된 이후 2분기부터 시작되는 A급과 BBB급 회사채 발행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 23일 발행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부 내용은 조율 중인 상황이지만 트렌치는 2년물과 3년물이 유력하다. 총 1500억원 규모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세부내용을 확정해 오는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당초 1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요가 넘치면서 2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당시에도 개인투자자(리테일) 수요가 몰리면서 BBB급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회사채 발행 역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올 들어서 한진(002320)(BBB+)과 SLL중앙(BBB+·BBB)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기업들은 BBB등급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리 매력 등으로 인해 목표보다 많은 수요가 몰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일반투자자들에게도 친숙한 기업인만큼 수요가 많은 기업 중 하나”라면서 “대한항공은 신용등급이 낮은 편인 BBB급이지만 시장에서는 실질적으로 그 급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봉쇄조치 완화 영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9.62% 증가한 2조8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14조961억원으로 전년비 56.33% 늘었다. 여객수요가 회복중인만큼 올해 역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연중 화물, 여객 운임 하락이 예상되긴 하지만 여객 수송량 증가와 프리미엄 수요 호조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여객 운임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점유율 확대,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한 연료효율성 개선, 신규 엔진 사업 확장 등 중장기 실적 개선 요소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한항공 뿐 아니라 콘텐트리중앙(036420)(BBB) 역시 4월 중 총 35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등 2분기 들어서 BBB급 비우량채 발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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