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신작 ‘아키에이지 워’ 장기 흥행 가능성은?[서대문 오락실]
아키에이지 IP 활용한 MMORPG…해상전 등이 차별점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IT·게임업계는 그 어떤 산업군보다도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흐름을 한번 놓치면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 이런 흐름을 정리해준다면 한결 이해하기 쉬울 테죠. 서대문 오락실에서는 지난 한주간 IT·게임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일들과 그 비하인드까지도 정리해줍니다. 서대문 오락실만 잘 따라와도 흐름을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주]
카카오게임즈의 신규 MMORPG ‘아키에이지 워’가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MMORPG인 아키에이지 워는 일본과 러시아, 북미 유럽, 중국 등 64개국에서 약 2000만명에게 사랑 받은 PC MMORPG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원작 대비 짙어진 전쟁과 전투 요소가 특징입니다.
이용자는 광활한 대지를 배경으로 박진감 넘치는 필드전과 공성전, 드넓은 바다를 무대로 한 해상전 등 다채로운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 내 주요 세력 및 지역을 포함해 원작의 향수가 느껴지는 스토리와 캐릭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키에이지 워는 원대륙 소멸 후 대 이주를 마친 종족들이 누이아 대륙에 정착을 하면서 겪게 되는 세력 간의 알력 다툼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용자는 아키에이지의 세계관이 서대륙과 동대륙으로 나누어지기 이전의 세상을 이번 아키에이지 워를 통해 체험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주요 세력은 ‘초승달 왕좌’, ‘이즈나 왕가’, ‘마리아노플’, ‘안델프 공화국’까지 총 4곳으로, 서대륙의 패권을 쥐려는 ‘이즈나 왕가’와 이를 저지하려는 ‘초승달 왕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합니다.
아키에이지 워의 전투는 빠른 속도감을 바탕으로 한 호쾌한 액션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양손검’, ‘한손검’, ‘활’, ‘단검’, ‘지팡이’까지 총 5종의 무기가 준비돼 있습니다. 착용한 무기에 따라 이용자가 구사할 수 있는 스킬과 공격 범위 등이 다르게 구현돼 한 층 다채로운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이번 게임에 대한 소개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유저들의 평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앞서 말했듯이 아키에이지 워의 초반 성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 21일 출시 후 약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출시 3일 만인 지난 24일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올랐습니다. 25일 오전 기준으로도 매출 4위를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출시와 동시에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너무 비슷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캐릭터 외형이나 전반적인 UI 등에 있어 리니지2M과 비슷한 부분이 많이 보이는 상황입니다.
물론 아키에이지 워 자체가 소위 ‘리니지라이크’ 방식의 게임이라는 점에서 결국 기존 리니지 게임들과 비슷할 수 밖에 없는 숙명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 측은 “아키에이지 워는 코어 MMORPG 성인 이용자층을 타깃으로 한 게임이다. 그러다보니 UI 등은 현세대 트렌드에 맞춰 이용자들이 빠르게 게임에 적응하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아키에이지 워만의 개성이 부족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업데이트 등을 통해 해당 부분의 개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업데이트 관련 정보는 공식 카페 등을 통해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현재 커뮤니티 등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또 다른 콘텐츠는 바로 ‘해상전’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를 출시하며 “원작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던 해상전은 ‘아키에이지 워’가 다른 게임들과 구분되는 주요 콘텐츠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아키에이지 워의 해상전은 전략성을 높이는 다양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방향성 투사체인 어뢰를 활용해 동료와 연계해 적을 집중 공격하거나, 자신의 배를 이동시켜 아군을 향하는 적의 어뢰를 대신 맞아주는 플레이도 가능하다”며 “이동 속도 증가 기술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거나 적을 추격하는 등 다채로운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레벨 40을 어렵게 찍은 이후 열린 해상전 콘텐츠에 대한 유저들의 초반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임 출시 초반인 점을 감안해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고 해상전 역시 사실상 배를 타고 자동사냥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줬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 측은 “해상전의 경우 출시 이후 지속적인 시스템 업데이트로 더 재미있는 PvE와 PvP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아직 출시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게임을 평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업데이트가 가능한 게임 콘텐츠 특성상, 향후 변화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이라는 신규 IP를 통해 국내 모바일시장 왕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리니지M’ 등을 넘어선 저력을 가지고 있는 게임사입니다.
다만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전반적인 외형이나 과금 모델 등에 있어 기존 리니지 IP 게임들과의 차별성이 어느정도 필요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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