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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다 있었구나”...큰 그림 제시한 KG모빌리티

사명 변경 후 첫 번째 공식 행사 서울모빌리티쇼
미래 전동화 전략 및 토레스 파생 모델 등 공개

KG모빌리티가 출시할 토레스 기반 준중형 도심형 전기 픽업 O100. [사진 KG모빌리티]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KG모빌리티(KG Mobility)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를 위한 첫 발을 뗐다. KG그룹의 슬로건인 ‘thinK Great’에 부합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다양한 콘셉트의 미래 전략 차종을 조속히 출시하고, 주력 모델인 토레스 파생 모델로 경영정상화를 앞당긴다는 것이 KG모빌리티 측 계획이다.

모빌리티 기업으로 나아갈 미래 비전

KG모빌리티는 30일 경기도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사명 변경을 공식화하고,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지난 22일 쌍용자동차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KG모빌리티로의 사명 변경을 확정한 바 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이제 모든 험난한 굴곡을 떨쳐내고 새로운 모빌리티 회사로서 세상 속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기대하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용원 KG모빌리티 사장은 “쌍용차는 지난해 3월 M&A 투자 계약 해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해 7월 토레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며 “그리고 4개월 뒤인 작년 11월에는 기업회생절차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새로운 대주주를 유치해 회사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가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SUV F100. [사진 KG모빌리티]

그러면서 “그리고 또 다시 4개월이 지났고, 올해 3월 KG모빌리티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며 “KG모빌리티로의 재탄생은 다시는 무너지지 않겠다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고객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G모빌리티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 ▲토레스 기반 준중형 도심형 전기 픽업 O100 ▲정통 오프로더 코란도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오마주한 준중형급 전기 SUV KR10 ▲기존 내연기관 SUV와 차별화된 새로운 콘셉트의 대형 전기 SUV F100 등 3가지 콘셉트를 선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정용원 사장은 “3가지 콘셉트 모델은 이미 모델링이 완료됐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이거나 조만간 개발에 착수할 모델들”이라며 “미래 전략 차종이라고 해서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출시할 것이다. 계획대로 신차를 출시해 고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KG모빌리티가 출시 예정인 전기 SUV 토레스 EVX. [사진 KG모빌리티]

토레스 흥행 계속 이어간다

이날 KG모빌리티는 미래 전략 차종뿐 아니라 경영정상화를 이끌 즉시 전력 모델인 양산차도 함께 선보였다. 사명 변경 후 처음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 토레스 EVX가 그 주인공이다. EVX는 전기차를 뜻하는 ‘EV’에 라이프스타일 확장을 의미하는 EXTREME의 ‘X’를 더한 것이다. 기존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험과 도전정신의 가치를 담은 정통 SUV 감성의 전기 SUV라는 것이 KG모빌리티 측 설명이다.

토레스 EVX는 전장(길이) 4715mm, 전폭(너비) 1890mm, 전고(높이) 1725mm, 축거(휠베이스) 2680mm의 중형급 전기 SUV다.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땅을 의미하는 ‘곤’을 형상화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12.3인치 듀얼 와이드 스크린,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약 500km(국내 기준 예상 측정치 420km 이상) 등이 특징이다.

토레스 EVX의 판매 가격(세제혜택 적용 시)은 E5 트림 4850만~4950만원, E7 트림 5100만~5200만원이다. KG모빌리티는 조만간 사전계약을 시작해 수요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정용원 사장은 “KG모빌리티 전동화를 이끌 토레스 EVX는 획기적인 배터리 안전성과 기대 이상의 주행 성능, 파격적인 가성비로 토레스 내연기관 이어 전기차 시장에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KG모빌리티가 선보인 익스트림 레저를 위한 하이엔드 모델 토레스 TX. [사진 KG모빌리티]

이외에도 KG모빌리티는 익스트림 레저를 위한 하이엔드 모델인 토레스 TX(Tough eXperience)를 선보였다. 오프로드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스페셜 모델로 20인치 단조 휠, 각진 형태의 휠아치, 도어 가니쉬 등 오프로드 스타일의 전용 파츠를 통해 정통 SUV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크기는 길이 4705mm, 너비 1890mm, 높이 1720mm, 휠베이스 2680mm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힘을 발휘한다. 토레스 TX의 국내 판매 가격은 3524만원으로 책정됐다.

곽재선 회장은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기대하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오늘 이후 KG모빌리티는 대한민국에 우뚝 서 존재 이유를 알리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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