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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온과 주식 교환 검토…시총 10% 수준”

정기 주총서 주주 환원 정책 공개…김준, 사내이사 재선임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개최된 제16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터리 자회사인 SK온 기업공개(IPO) 시점에 SK온과의 주식 교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기주식을 취득하고(추후 소각) 그 대가로 SK온의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다소 파격적인 주주 환원 정책에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5% 이상 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제1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등이 참석해 주주와의 대화를 처음 개최하고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뜻을 밝혔다. 

이날 주총에선 김준 사내이사 선임, 김주연·이복희 사외이사 선임, 박진회 감사위원 선임 건이 통과됐다. 김준 사내이사는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임 이후 SK이노베이션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재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사외이사 한 명을 더 증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주연·이복희 두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박진회 감사위원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 전반에 조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총 이후 김준 부회장과 지동섭 SK온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주주와의 대화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이 주총 당일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고 주주와 경영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과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핵심 방안은 SK온 수익성 개선,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시적 성과,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 등이다.

김 부회장은 SK온 수익성 개선과 관련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율, 가동률 및 판가 개선, 그리고 구매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동섭 사장은 “올해 SK온의 경영진은 수익성 개선, 자본 효율성 제고,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3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수익성 개선 핵심 과제를 적극 추진해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가시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관련해선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인 SK지오센트릭의 나경수 사장이 발표에 나섰다. 나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한 곳에 모은 세계 최초의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2025년 가동 목표로 구축 중”이라며 “글로벌 1위 리사이클 소재 기업이 돼 SK이노베이션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과 주주 가치 상승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SK온 기업공개(IPO) 시점에 SK이노베이션과 SK온의 주식 교환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기주식을 취득하고(추후 소각) 그 대가로 SK온의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김 부문장은 “주식 교환 규모는 유동적이지만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의 10% 수준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 2025년 사업연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는 최소 주당 2000원 수준의 현금 배당안을 우선순위로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영 체계 전환을 통해 평가 보상 시스템을 주가와 연계하는 등 기업 가치와 경영 활동을 연결한 ‘매니지먼트 시스템 2.0’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의 모든 경영 활동은 기업 가치를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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