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판교점, 해외패션관 새 단장…“‘신명품’ 라인업 늘린다”
오는 31일 2층 해외패션관 리뉴얼 오픈
MZ세대 겨냥 ‘신명품’ 대거 입점
“판교밸리 젊은 고소득 직장인 타깃”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늘려 MZ세대 잡기에 나선다. 최근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기존 명품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디자인과 품질, 특별함과 희소성까지 갖춰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9개월 간의 판교점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전문관인 2층 해외패션관을 새롭게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2층 해외패션관 재단장으로 판교점은 에르메스·루이비통 등이 입점한 1층 해외명품관과 이어지는 해외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리뉴얼 후 판교점의 럭셔리 브랜드 수는 총 75개다. 지난해와 비교해 약 40% 늘어난다. 경기권 백화점 최대 규모인데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압구정본점(76개)·무역센터점(82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번에 여는 해외패션관은 약 2479㎡ 규모로 최근 MZ세대에게 주목 받고 있는 신명품 브랜드를 대거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 구성에도 젊은세대를 겨냥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자연을 형상화한 곡선 기둥 등 SNS 감성의 디자인을 적용해 MZ세대들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매장 중앙에는 팝업 공간을 마련해 신명품 브랜드의 이색 행사도 시즌별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현대백화점이 판교점 럭셔리 MD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판교밸리의 젊은 고소득 직장인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 인근에는 소득 수준이 높은 젊은 고객이 많아 명품 소비가 활발하다”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신명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판교점을 찾는 젊은 고객들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현대백화점은 하이엔드급 수입 럭셔리 MD 보강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근 루이비통·디올·구찌·톰포드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남성 전문 매장을 선보인데 이어, 영국 주얼리 명품 브랜드 ‘그라프’도 5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메종마르지엘라’, ‘에르노’ 등 럭셔리 수입 의류 브랜드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은 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백화점 최단 기간에 매출 1조를 달성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젊은 세대 유입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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