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집사는 ‘2030’…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 매수
1년 1개월 만에 젊은 층 아파트 매입비중 최고치
집값 하락·특례보금자리론 영향에 수요 늘어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30대 이하 젊은 층의 아파트 구매 비중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정부 규제완화 및 대출지원 등으로 매수여력이 생기면서 이들 젊은 세대가 시장에 나온 급매물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20대 이하와 30대의 국내 아파트 매입 비중이 31.96%를 나타냈다. 이는 2021년 1월 33.0%를 기록하고 하락을 이어간 뒤 최고치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에서 이들 젊은 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34.7%로 나타나 3분의 1을 넘겼다. 해당 수치는 전월 30.8%를 기록한 데 비해 약 4%p가 오른 것으로 한 달 만에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도 집값이 저렴한 강서구에서 이들의 매입 비중은 54.7%에 달했다. 전체 아파트 매매 건수의 절반이 넘는 셈이다. 이밖에 성동구(45.6%)와 금천구(45.5%), 영등포구(43.9%), 동대문구(42.9%), 도봉구(41.4%), 강북구(40%)에서 젊은 층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40%를 넘겼다.
최근 집값 하락폭이 컸던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젊은 층 매입 비중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경기도에서 20대 이하와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36.4%로 서울보다 높았다. 이 역시 1월 32.7%보다 4%p가량 상승한 수치다. 인천에서도 젊은 층 매입 비중은 33.1%로 전달 32.1%보다 소폭 상승했다.
정부는 올해 1월 말부터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설한 바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어 올 한 해 동안 해당 상품을 이용하려는 주택 매매 실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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