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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제외 여전사 지난해 순익 24% 감소…연체율은 올랐다

신기술금융사 지분평가손실 영향…제외 시엔 4% 증가
금감원 “불확실성 대비해 대손충당금 확충 지도할 것”

여전사 당기순이익 현황. [제공 금융감독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지난해 카드사를 제외한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이 1조원 넘게 줄어 전년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소폭 상승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여전사의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40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1조495억원) 줄었다.

이 같은 당기순이익 감소는 신기술금융회사가 보유한 주식의 지분가치 평가손실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실제 신기술금융사의 지분가치 평가손익을 제외할 경우, 여전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사 자산건전성 현황. [제공 금융감독원]
자산건전성도 더 나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 연체율은 1.25%로 전년보다 0.39%포인트(p) 상승했다. 자산 부실화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4%로 1년 전보다 0.21%p 올랐다.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6442억원 추가 적립했지만, 커버리지비율(총대손충당금 잔액/고정이하여신)은 2021년 말 151.4%에서 작년 말 142%로 하락했다. 커버리지비율은 총대손충당금 잔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비율로 금융사의 위험 흡수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6.9%로 전년 말 17.2%보다 0.3%p 하락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규제 비율인 7%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레버리지배율은 6.4배로 같은 기간 0.1배 올랐으나 규제비율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배율은 기업이 어느 정도 타인자본에 의존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비율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148개 여전사의 총자산은 232조원으로 전년보다 11.9%(24조6000억) 늘었다.

금감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지도하겠다”며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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