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ETF 투자 시 알아야 하는 ‘이것’ [주식공부방]
3월 일평균 ETF 거래 대금 전월比 5247억원↑
NAV·iNAV·괴리율·추적오차 등 ETF의 지표들
“ETF 상품 이름 통해 투자 정보 확인해야”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경기 불황과 주가 폭락에도 웃으면서 주식을 살 수 있어야 진정한 투자자”라며 “불황과 폭락은 곧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시장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코노미스트 ‘주식공부방’이 투자의 시작을 준비 중인 독자 여러분께 주식 기본 용어와 최신 시장 이슈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종목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 종목은 433개를 기록했습니다. 3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22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9.6%(약 5247억원) 증가하는 등 ETF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지는 추세입니다. 오늘은 투자 가치가 있는 ETF 상품을 고르기 위해 알아야 하는 개념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을 말합니다. 즉 펀드와 주식의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상품입니다. 시장위험만을 부담하고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은 펀드와 같습니다. 주식처럼 유동성과 매매용이성이 높아 투자비용이 저렴하다는 특징도 있어요.
ETF는 이름을 통해 투자 정보를 알 수 있어요. ETF 상품의 이름에는 자산운용사의 브랜드명, 추종 지수, 투자 방법 등의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KODEX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 ETF’라는 상품을 예로 들어보면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로, 미국 달러 선물에 양의 2배로 투자한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코덱스는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 상품 브랜드입니다.
ETF는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거래됩니다. 발행시장은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시장입니다. 발행시장에서 ETF는 펀드로서 설정과 환매가 이루어지며 지정참가회사(AP)가 창구 역할을 담당합니다. 시장 참여자는 기관투자자로 제한됩니다. 유통시장은 이미 발생된 채권이나 주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되는 시장입니다. 즉 주식으로서 ETF 매매가 이루어지며 유동성공급자(LP)가 시장호가를 공급합니다. 주식처럼 거래되기 때문에 시장참여자엔 제한이 없습니다.
ETF가 보유하고 있는 1좌당 순자산가치는 NAV(Net Asset Value)라고 합니다. ETF의 순자산총액에서 전체 발행 좌수를 나눴을 때 나오는 값으로, 상품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실시간으로 상품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지표도 있습니다. iNAV(Indicative Net Asset Value)는 실시간으로 추정되는 순자산가치를 의미하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좋은 ETF를 고르기 위해선 대표 지표인 괴리율과 추적오차를 알아야합니다. HTS에서 ETF 상품 거래 시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인데요. 괴리율은 ETF의 시장 가격과 NAV 간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괴리율이 음수라면 기준가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는 것이고 양수라면 할증 거래되고 있음을 뜻해요.
추적오차는 운용사의 능력이라고도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상품의 기초지수와 실제 거래되는 가격과의 차이를 의미하는데 얼마나 기초지수를 잘 추종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괴리율과 추적오차는 없을 수 없지만 적을수록 좋으므로 이 지수들을 잘 살펴보고 ETF를 매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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