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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표’ 뗀 대표밀맥주, 곰 대신 호랑이로 디자인 바꿨다

곰표밀맥주 상표권 계약, 지난달 31일자로 종료
'맥주 든 곰' 캐릭터 표절 논란...디자인 변경

(왼쪽부터) 기존 곰표밀맥주와 대표밀맥주의 디자인.[사진 세븐브로이맥주]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세븐브로이맥주가 상표권 계약 종료로 ‘곰표밀맥주’의 이름을 ‘대표밀맥주’로 변경하면서 새롭게 제작된 디자인을 공개했다. 

11일 세븐브로이맥주에 따르면 제품명에 ‘곰표’를 쓰지않는 만큼 패키지에 곰 대신 호랑이 캐릭터를 적용하기로 했다. 새로운 디자인은 곰표 디자인의 녹색과 달리 노란색을 강조했다. 또 곰을 대신해 캐릭터화된 호랑이가 맥주잔을 잡고서 맥주를 마시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세븐브로이맥주 측은 “곰표밀맥주의 상표권 계약이 지난달 31일자로 종료됐다”며 “곰표밀맥주는 수제맥주의 맛과 매력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수제맥주 시장을 확대한 상징적인 상품으로 최대한 지속 생산할 수 있기를 원했으나 브랜드의 결정에 따라 할 수 없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대표밀맥주’로 지속 생산하기로 결정했다”며 “뉴트로 형태의 기존 제품을 재해석해 세븐브로이맥주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디자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븐브로이맥주는 제품명을 대표밀맥주로 변경하면서도 디자인에는 기존 곰표밀맥주와 같은 곰 캐릭터를 활용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한제분의 곰 캐릭터인 ‘표곰이’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대한제분이 다른 제조사와 두번째 곰표밀맥주 제품을 선보이기로 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세븐브로이맥주 측은 “법무법인과 변리사를 통해 상표권과 부정경쟁방지법 등에 대한 검토를 받아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받은 바 있으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을 변경해 생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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