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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이사장 누가 될까…복지부 장관 낙마한 정호영 교수 거론

장관 후보 청문회서 대입 특혜 의혹 등으로 낙마
부정적 여론 남았지만 의료계 인사로 전문성 있어

서울 종로구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종로지사 전경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이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건보공단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 후보를 추천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했다. 건보공단 이사장 선발 절차는 임추위 구성과 함께 시작된다. 임추위가 공모 일정을 확정하고 서류 심사 면접 등을 거치면,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통해 이사장이 임명된다. 이런 절차는 통상 2개월이 소요된다.

건보공단 안팎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해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녀의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 의혹과 병역법 위반 의혹 등이 제기돼 낙마했다. 올해 1월 아들의 병역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받은 상황이다.

정 교수가 무혐의 처분을 받아 사법적 부담을 덜면서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북대병원장과 대한의료정보학회장, 대한위암학회장 등을 역임해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앞서 낙마한 장관과 달리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조성된 부정적 여론이 남아있던 점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만큼 장관 낙마 이후 1년 만에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복귀하면 내년 총선을 앞둔 여당에 부담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정 교수는 인사청문회 당시 불거졌던 농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있다.

정 교수 외에는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과 조명희 의원, 김강립 전 식약처장,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이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로 물망에 올라가 있다.

건보공단은 강도태 전 이사장이 지난달 사퇴한 이후 한 달 넘게 공석인 상태다. 강 전 이사장은 사퇴 이유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임기를 22개월 남겨두고 떠난 만큼 일각에서는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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