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금주의 CEO]
1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삼성전자 ‘추월’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생존은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최고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의 희비와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CEO의 결정은 기업을 살리는 약이 될 수도 기업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 국내 CEO들의 선택을 들여다보고, 이목이 집중된 CEO를 소개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30년 넘게 한 회사와 함께 성장한 경영인이 있습니다. 재직 기간의 절반 이상을 해외 지사에서 근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합니다. 올해에만 150시간 넘는 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내는 등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죠.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브랜드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추월한 LG전자를 이끌고 있는 조주완 사장이 주인공입니다.
LG전자가 최근 브랜드 지향점과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립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을 전 임직원에게 공유해 관심을 받았습니다. LG전자 브랜드 심벌인 ‘미래의 얼굴’에 모션을 추가한 것인데요. 윙크, 인사, 놀라움 등을 표현하는 8가지 디지털 로고 플레이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브랜드 심벌이 고객에게 눈인사를 건네거나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기도 합니다. 모션이 추가된 브랜드 심벌에 대한 부정 평가도 있지만, 과감한 시도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를 앞질렀습니다. 연결기준으로 1분기에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 1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한 것이죠. LG전자가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물론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이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의 3배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작자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중론이긴 합니다.
시선은 조주완 사장에게 쏠립니다. 조주완 사장은 1987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한 이후 30년 넘는 세월동안 LG전자의 성장과 함께했습니다. 한국 나이로 치면, LG전자에 근무한 ‘나이’는 37살이겠네요.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 LG전자 해외 사업장에서 보낸 시간이 전체 재직 기간에 절반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죠. 2021년 말에 LG전자 CEO에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LG전자를 이끌고 있습니다.
조 사장은 올해 들어 해외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엔 5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방문해 현지의 오퍼레이션 고도화 전략을 챙겼습니다. 현지 태양광 발전소 도입, 친환경 스마트공장 추진 현황과 함께, 재고 효율화와 온라인 채널 활용 방안 등 현지 판매 전략도 확인했습니다. LG전자 측은 당시 방문에 대해 “주력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죠.
조 사장은 올해에만 해외 현장 경영을 위해 150시간 넘는 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1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미국 CES를 시작으로 2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스페인 ISE,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인 미국 AHR 엑스포 등을 방문했습니다. 3월엔 멕시코, 브라질, 칠레, 호주의 주요 사업장을 찾아 현지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30년 넘게 한 회사와 함께 성장한 경영인이 있습니다. 재직 기간의 절반 이상을 해외 지사에서 근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합니다. 올해에만 150시간 넘는 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내는 등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죠.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브랜드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추월한 LG전자를 이끌고 있는 조주완 사장이 주인공입니다.
LG전자가 최근 브랜드 지향점과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립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을 전 임직원에게 공유해 관심을 받았습니다. LG전자 브랜드 심벌인 ‘미래의 얼굴’에 모션을 추가한 것인데요. 윙크, 인사, 놀라움 등을 표현하는 8가지 디지털 로고 플레이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브랜드 심벌이 고객에게 눈인사를 건네거나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기도 합니다. 모션이 추가된 브랜드 심벌에 대한 부정 평가도 있지만, 과감한 시도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를 앞질렀습니다. 연결기준으로 1분기에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 1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한 것이죠. LG전자가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물론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이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의 3배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작자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중론이긴 합니다.
시선은 조주완 사장에게 쏠립니다. 조주완 사장은 1987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한 이후 30년 넘는 세월동안 LG전자의 성장과 함께했습니다. 한국 나이로 치면, LG전자에 근무한 ‘나이’는 37살이겠네요.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 LG전자 해외 사업장에서 보낸 시간이 전체 재직 기간에 절반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죠. 2021년 말에 LG전자 CEO에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LG전자를 이끌고 있습니다.
조 사장은 올해 들어 해외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엔 5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방문해 현지의 오퍼레이션 고도화 전략을 챙겼습니다. 현지 태양광 발전소 도입, 친환경 스마트공장 추진 현황과 함께, 재고 효율화와 온라인 채널 활용 방안 등 현지 판매 전략도 확인했습니다. LG전자 측은 당시 방문에 대해 “주력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죠.
조 사장은 올해에만 해외 현장 경영을 위해 150시간 넘는 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1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미국 CES를 시작으로 2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스페인 ISE,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인 미국 AHR 엑스포 등을 방문했습니다. 3월엔 멕시코, 브라질, 칠레, 호주의 주요 사업장을 찾아 현지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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