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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3년 연속 ‘1조 클럽’ 달성…비결 살펴보니

지난해 매출 1조5771억원, 영업이익 6430억원 달성
올해 로스트아크 중국 진출 및 신작 4종 출시 계획

로스트아크 이미지 [사진 스마일게이트]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로스트아크’와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로스트아크 중국 진출 및 신작 4종 출시를 통해 실적 퀀텀 점프를 노리겠단 포부다.

최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771억원, 영업이익 64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늘었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흥행으로 ‘승승장구’

이는 국내 게임사 가운데 넥슨(3조3946억원), 넷마블(2조6734억원), 엔씨소프트(2조5718억원), 크래프톤(1조8540억원)에 이어 다섯번째로 큰 매출 규모다. 아울러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넥슨(9952억원), 크래프톤(7516억원)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존 ‘게임 빅3’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액 중에서는 게임사업 매출이 87%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용역·금융·로열티 매출 등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로스트아크 운영사인 스마일게이트RPG가 매출 7370억원으로 전체 그룹사 매출의 46.7%를 차지했다. 아울러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가 매출 645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벤처캐피털(VC) 계열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매출 1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3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 3년간 스마일게이트의 호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은 PC MMORPG ‘로스트아크’다.

지난 2018년 출시된 로스트아크는 혼자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박진감 넘치는 핵앤슬래시(Hack & Slash) 방식의 전투 콘텐츠,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항해를 통해 다양한 섬들을 탐험하며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항해 시스템 등 차별화된 게임방식이 특징인 게임이다. 

특히 게임 이용자들이 로스트아크에 환호하는 이유는 다른 게임과 비교해 과금 유도가 상대적으로 과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게임에서는 많은 돈을 써야하는 콘텐츠들을 로스트아크에서는 소과금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자회사인 아마존 게임즈와 손잡고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북미·유럽·남미·호주 등 160여 개국에 정식 출시된 바 있다. 출시 이후 동시접속자 13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한국 게임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던 스마일게이트는 올해도 좋은 성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말 중국 정부는 로스트아크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중국 최대 게임 유통사 텐센트는 최근 현지에서 로스트아크 소프트런칭을 시작한 상태다.
블루프로토콜 이미지 [사진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중국 출시 준비…신작 4종도 대기 중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은 게임 유저들의 취향이 비슷하다”며 “특히 중국은 게임에 돈을 써서 강해지는데 거부감이 없는 곳이다. 향후 로스트아크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신작 4종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턴제RPG ‘아우터플레인’, PC 액션 ‘원더러스’, 서브컬처 게임 ‘블루프로토콜’, 크로스파이어 IP 기반 가상현실(VR) 게임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 등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우터플레인’은 브이에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턴제 RPG다. 지구에 살던 주인공이 어느 날 갑자기 판타지 세계로 소환돼 동료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은 ‘이세계물’로 카툰 렌더링을 적용한 자연스러운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출이 특징이다. 스킬 버스트, 스킬 체인 등의 다양한 전략요소가 있어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원더러스’는 ‘로드 오브 다이스’, ‘히어로 칸타레’, ‘신의탑M’ 등으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엔젤게임즈의 신작 액션 어드벤처게임이다. 전세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동화’ 콘셉트로 개발 중이다.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모두 지원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블루프로토콜’은 유명 IP를 다수 보유한 반다이 남코가 신규 IP 창출을 위해 개발 중인 프로젝트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이를 기반으로 구현한 환상적인 세계가 특징이다. 게임의 메인 테마는 유명 작곡가 사와노 히로유키가 참여해 한층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제작 중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크로스파이어 IP를 VR로 확장한 게임으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2’ 플랫폼으로 제작됐다. 이 게임은 최대 4인까지 가능한 협동 플레이, 39개의 다양한 총기와 60여 개의 캠페인, 고도화된 인공지능(AI)으로 사람처럼 행동하는 적 인공지능이 특징이다.

권익훈 스마일게이트 본부장은 “블루프로토콜은 스마일게이트에서 매우 기대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올해 중 국내 서비스 일정을 공개하고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국내 이용자들이 블루프로토콜의 매력과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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