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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증권, 친환경 대나무지 명함으로 바꾼다…ESG 실천

5월부터 시행…온실가스 저감효과 백색명함 대비 3배
작년 신한금융에 이어 금융권 전반 확산 기대

친환경 대나무지로 제작된 KB국민은행 명함. [사진 김윤주 기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KB증권 임직원들이 환경을 생각한 ‘특별한 명함’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 나선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오는 5월 중 대표 및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명함을 친환경 종이로 제작하는 방안을 시행한다. 기존 백색 종이로 제작하는 명함 대신 대나무지로 명함을 만들어 생활 속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대나무지는 온실가스 절감효과가 일반 백색 종이 대비 3배라는게 KB 측의 설명이다. 

친환경 명함은 평소 ESG 경영을 강조해온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의 철학과 맞닿아있다. 박정림·김성현 사장은  “경기침체와 투자심리 위축 등 열악한 금융환경 속에서도 ESG경영은 계속해서 추구해 나가야 할 최우선 경영가치 중 하나”라며 “시간이 갈수록 더 높아지고 다양해지는 글로벌 요구 수준과 기준에 부합하도록 2023년에도 담대하고 내실 있는 ESG경영 로드맵을 수립해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에 ESG 평가 및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의 하반기 ESG 평가에서 국내 증권사 최고 등급인 ‘A’ 등급을 획득했고,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평가 지배구조(G)부문에서도 작년까지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도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KB금융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KB증권·국민은행을 등 전 계열사가 ESG 경영 실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KB증권을 비롯한 KB금융 계열사는 순차적으로 친환경 명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올해 2월27일부터 친환경 종이로 만든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당시 국민은행은 원하는 직원에 한해 명함에 점자 압인을 새기는 방안도 함께 도입했다. 점자 명함은 시각장애인을 고려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신한금융이 재생용지로 만든 ‘황토색 명함’을 도입한 바 있다. ESG 경영이 산업계 주요 화두로 떠오르자, 생활 속에서 ESG 실천을 위한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어 내달 중 KB증권의 친환경 명함 도입으로, 증권업계 전반에 친환경 명함 사용이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일반 백색 명함보다 친환경 명함이 제작 비용은 더 비싸지만 생활 속에서 ESG를 실천하려는 작은 움직임”이라면서 “ESG 취지에 공감한 직원들이 기존에 발급된 명함을 다 소진한 뒤에는 친환경 명함 신청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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