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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대출' 뚜껑 열어보니 '흥행'…당국, 추가 재원 확보

은행권서 267억 기부...377억 추가 예상
예상보다 뜨거운 대출 열기, 당국 "재원 이상無"

소액생계비(긴급생계비) 대출 상담 및 신청이 시작된 3월27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대출 상담 안내문이 놓여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최대 100만원까지 당일 대출을 해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의 재원이 추가 확보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으로부터 우선 263억원을 추가로 기부받아 연말까지 제도 운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에 따르면 소액생계비대출은 지난달 27일 출시 이후 지난 14일까지 3주간 총 1만5739명의 금융 취약계층에 지원됐다. 이중 50만원을 대출받은 사람은 1만1900명, 병원비 등 자금용처 증빙을 통해 50만원을 초과해 대출받은 사람은 3839명으로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61만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누적 총 지원규모는 96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소액생계비대출은 대부업조차 이용이 어려워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도 100만원을 신청 당일 즉시 지급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원대상은 신용평점 하위 20%이하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다.

당초 이 제도의 금리가 일반 시중은행의 2배 이상이라 수요가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상품이 출시되자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금융당국은 올해 은행권 기부금 500억원과 캠코 기부금 500억원을 재원으로 1000억원을 공급하고, 2024~2025년에도 은행권에서 매년 500억원씩 추가 기부받아 공급 재원을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루 5억~6억원씩 대출이 나가는 현 추세를 감안할 때 연말이 되기 전 조기 소진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에 전 금융권에서는 사회공헌 일환으로 소액생계비대출 재원에 추가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기부 의향이 확정된 263억원과 향후 기부 예상금액 377억원을 합하면 총 640억원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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