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무상수리부터 리콜까지...계속되는 그랜저 품질 문제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 후 품질 결함 이어져
대체품 없어 국내 판매 실적은 지속 성장세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한 신형 그랜저. [사진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GN7, 이하 신형 그랜저)의 품질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연초부터 수차례 무상수리를 진행해온 현대차는 최근 리콜까지 연달아 시행하기 시작했다. 리콜은 승객의 안전주행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가 발견될 경우 제조사가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조치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 달 2일부터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1만4316대(판매 이전 포함)에 대한 리콜을 진행한다.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 주행 중 오르막 경사로에서 앞 차량의 정차로 인한 차량 정차 시 후방 밀림 현상이 발생해 사고가 날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달에도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 6545대를 리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차량 제어장치와 주차센서간 통신 불량으로 주차거리경고 기능이 미작동해 후진 시 후방 물체와 충돌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출시 이후 각종 품질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가 진행하겠다고 밝힌 신형 그랜저 무상수리는 총 11건이다.

무상수리 사유는 ▲시동성 문제(시동 꺼짐) ▲엔진 경고등 점등 가능성 ▲LED 드라이버 모듈(LDM) 생산 문제 ▲타이어 공기압 주입기(TMK) 생산 문제 ▲도어핸들 터치 센서(DHS) 작동 불량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 오류 ▲파워트렁크/파워테일게이트(PTG) 작동 불량 ▲메모리 시트(IMS) 스위치 누락(택시 사양) ▲LED 구동 모듈(LDM) 오류 ▲변속단 변경 에러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능 설계 미흡 등으로 다양하다.

이처럼 각종 품질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국내 판매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올해 1분기 국내에서 2만9849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동급에서 가격 등을 비교할 때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은 것이 높은 판매 실적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다시 만난 ‘정의선·도요타 아키오’...日 WRC 현장서 대면

2 신원식 “트럼프, 尹대통령에 취임 전 만나자고 3~4차례 말해”

3‘서울의 아침’ 여는 자율주행버스...26일부터 운행

4‘제조업 자동화’ 가늠자 ‘로봇 밀도’...세계 1위는 韓

5영풍, 고려아연에 배당금만 1조1300억 수령

6KT, 1.6테라 백본망 실증 성공...“국내 통신사 최초”

7'윤여정 자매' 윤여순 前CEO...과거 외계인 취급에도 '리더십' 증명

8‘살 빼는 약’의 반전...5명 중 1명 “효과 없다”

9서울 ‘마지막 판자촌’에 솟은 망루...세운 6명은 연행

실시간 뉴스

1다시 만난 ‘정의선·도요타 아키오’...日 WRC 현장서 대면

2 신원식 “트럼프, 尹대통령에 취임 전 만나자고 3~4차례 말해”

3‘서울의 아침’ 여는 자율주행버스...26일부터 운행

4‘제조업 자동화’ 가늠자 ‘로봇 밀도’...세계 1위는 韓

5영풍, 고려아연에 배당금만 1조1300억 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