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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년만에 새 본부로 이전…이창용 "감회 남달라"

24일 본부 준공기념식...삼성본관 '월세살이' 끝
"새 건물서 싱크탱크 넘어 지적리더될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새단장한 본부로 복귀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건물에서 창의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24일 한국은행 본부 준공기념식 기념사에서 "오늘 생명의 기운이 충만한 계절을 맞아 한국은행 본부 건물 준공 기념식을 갖고 새롭게 단장한 사무실에 입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1950년 한국은행 창립 이래 우리가 일해 온 터전을 떠나 세종대로로 이전한 지 약 6년만에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돼 우리 임직원들 모두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2017년부터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관 리모델링과 통합별관 재건축 사업을 진행했고 공사가 최근 완료됐다. 그동안 한은은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서 '월세살이'를 해왔다.

이번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삼성본관으로 임시 이전한 부서와 소공별관에 배치된 부서는 모두 본관으로 재입주하게됐다. 부서 이전은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1963년에 건축된 1별관, 1987년에 건축된 기존 본관, 1965년 건축돼 2005년 매입한 소공별관 등 본부 부서가 3곳으로 분산돼 있어 업무수행 효율성에 문제가 있어왔다.또 여러 차례의 크고 작은 수선공사에도 건물과 시설이 낡고 안전과 보안상 취약성도 드러나 근본적인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 총재는 "이 공사는 오늘 자리를 함께해 주신 김중수 (전)총재님께서 본부 건물 증축 타당성 조사와 건축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시작됐고 이주열 (전)총재님께서는 취임하신 이후 사업계획을 구체화하셨다"며 "두 분 총재님께서 시작하고 이끌어 주지 않으셨다면 오늘 우리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함께 갖춘 현대화된 건물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저는 이 건물의 특징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을 1층 중앙 로비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행의 각 출입문과 건물로부터 오는 동선이 모이는 곳에 2층까지 계단으로 이어져 넓게 열려있는 이 공간은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처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공간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 로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회의 및 행사 공간들이 마련돼 있다"며 "오늘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 강당을 비롯해 국제회의나 행사를 격조와 품위를 갖춰 개최할 수 있는 컨퍼런스홀과 크고 작은 다양한 회의실이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어린이집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이 총재는 "우리 직원들로부터 여느 직장 어린이집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당행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저출산 및 고령화에 직면한 우리나라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발권은행인 중앙은행으로서 중요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보안성과 안전성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었음은 물론"이라며 "지진・테러・전쟁 등 비상사태 하에서도 중앙은행의 핵심 기능이 작동될 수 있도록 내진, 보안 및 방호기능 등을 강화하는 한편, 현대화된 금고시설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한국은행은 국내에서만 최고의 싱크탱크가 되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되고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지적 리더로써 한국경제를 이끌어가야한다"며 "새로운 건물에서 우리 모두가 소통, 연결, 나눔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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