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부자 김병주 회장의 MBK파트너스는 어떤 곳일까 [주식공부방]
삼성 이재용 제친 1위 부자 김병주 MBK 회장
MBK파트너스 "지난해 5조 규모 투자금 회수"
사모펀드, M&A 및 구조조정으로 기업가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경기 불황과 주가 폭락에도 웃으면서 주식을 살 수 있어야 진정한 투자자”라며 “불황과 폭락은 곧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시장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코노미스트 ‘주식공부방’이 투자의 시작을 준비 중인 독자 여러분께 주식 기본 용어와 최신 시장 이슈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이재용 삼정전자 회장을 제치고 세계 부자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습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2023년 한국 최고 자산가’로 김 회장이 꼽히면서 그가 수장으로 있는 MBK파트너스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어떻게 국내 1위 부호가 될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사모펀드’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며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사모펀드(PEF·Private Equity Fund)는 사모투자전문회사라고도 부릅니다.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출자받아 주식, 채권, 부동산, 현물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 뒤 배분하는 펀드입니다.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공모 방식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보통 기업 구조조정에서 빛을 발합니다. 경영이 악화된 부실 기업을 싼 값에 사들여 기업 가치를 올린 뒤 비싸게 팔아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것이죠.
MBK파트너스는 사모 투자자를 모으고 그 자금으로 투자를 집행해 수익을 내는 사모투자전문회사입니다. 연기금이나 공제회와 같은 기관투자자들이 주요 투자자입니다. 김 회장은 올해 3월 말 투자자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2021년과 2022년 각각 40억달러(한화 약 5조3430억원), 39억달러(한화 약 5조 209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고, 지난해 29억달러(한화 약 3조 8737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회수하는 등 높은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MBK외에도 UCK파트너스, IMM PE 등 국내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모펀드는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를 개선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입니다.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 차세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개편되면서 기업 생태계에는 역동성이 제고될 수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월 국내 주요 사모펀드 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기업 구조조정에서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공모펀드는 펀드 운용에 있어 금융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는 반면 사모펀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운용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사적 계약 형태라는 점에서 완화된 제약사항과 의무사항을 적용받기 때문입니다. 다만 라임이나 옵티머스처럼 문제가 된 펀드는 일반투자자용 사모펀드고, MBK파트너스와 같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는 기관전용으로 성격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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