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IPO 건수·금액 모두 ↓…“유동성부족 당분간 견뎌야”
EY, 1분기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 발간
전년 대비 건수 9%·조달금액 61% 감소
투자 심리 위축 속…‘빅딜’ 자취 감춰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올해 1분기의 기업공개(IPO) 시장 여건은 한층 더 어려웠다.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글로벌 은행업계의 위기 등으로 투자자들이 미래 성장보다 현재 가치를 우선시하고 있어서다.
EY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1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세계 IPO 건수는 총 299건을 기록했다. 건수는 2022년 대비 8% 줄었고, 해당 기간 동안 조달금액은 총 21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급감했다.
가장 활발하게 IPO가 진행된 산업은 테크 부문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총 62건이다. 글로벌 전체 건수 중 21% 비중이다.
조달금액 기준으로는 에너지 부문이 59억 달러로 글로벌 전체 금액 대비 27% 비중을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에너지 부문의 조달금액을 견인한 것은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석유공사 애드녹(ADNOC) 이었다. 올해 3월에 상장된 애드녹은 총 24억7600만 달러를 조달하며 1분기의 유일한 빅딜(조달금액 10억 달러 이상)로 기록됐다.
그럼에도 에너지 부문의 조달금액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52% 줄었다. 이는 2022년 1월에 사상 최대 수준인 12조7500억원을 공모한 한국 시장의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한 기저효과다.
또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들의 성적 부진과 청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신규 SPAC IPO에 대한 시장의 투자 심리도 급격하게 식었다. 이에 1분기의 SPAC IPO 건수는 16건으로 6년 만에 최저, 조달금액은 9억 달러로 2016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1분기 글로벌 IPO 건수의 59%를 차지했다. 중국은 연초에 경제활동을 본격 재개함에 따라 보다 활발한 IPO 활동이 예상됐지만, 기대치에 비해 보수적인 행보로 시장을 관망하는 입장을 취했다.
반면 올해 들어 한국은 총 13건의 IPO를 기록하며 건수 기준으로는 글로벌 9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모두 5000만 달러 미만의 코스닥 상장 건으로서 ‘빅딜’이 전무한 모습을 보였다.
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리더는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글로벌 은행 시스템의 불안 가중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성장보다 명확한 수치에 기반한 가치 제고를 우선시하게 되면서 IPO 기회들이 축소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유동성 부족의 현 상황을 당분간 견뎌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나서 완화되고 중국 경제가 반등하는 등 시장 안정화의 신호가 보이면 그동안 지연된 IPO 활동이 재개될 것이지만, 이전에 비해서 밸류에이션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Y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1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세계 IPO 건수는 총 299건을 기록했다. 건수는 2022년 대비 8% 줄었고, 해당 기간 동안 조달금액은 총 21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급감했다.
가장 활발하게 IPO가 진행된 산업은 테크 부문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총 62건이다. 글로벌 전체 건수 중 21% 비중이다.
조달금액 기준으로는 에너지 부문이 59억 달러로 글로벌 전체 금액 대비 27% 비중을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에너지 부문의 조달금액을 견인한 것은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석유공사 애드녹(ADNOC) 이었다. 올해 3월에 상장된 애드녹은 총 24억7600만 달러를 조달하며 1분기의 유일한 빅딜(조달금액 10억 달러 이상)로 기록됐다.
그럼에도 에너지 부문의 조달금액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52% 줄었다. 이는 2022년 1월에 사상 최대 수준인 12조7500억원을 공모한 한국 시장의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한 기저효과다.
또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들의 성적 부진과 청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신규 SPAC IPO에 대한 시장의 투자 심리도 급격하게 식었다. 이에 1분기의 SPAC IPO 건수는 16건으로 6년 만에 최저, 조달금액은 9억 달러로 2016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1분기 글로벌 IPO 건수의 59%를 차지했다. 중국은 연초에 경제활동을 본격 재개함에 따라 보다 활발한 IPO 활동이 예상됐지만, 기대치에 비해 보수적인 행보로 시장을 관망하는 입장을 취했다.
반면 올해 들어 한국은 총 13건의 IPO를 기록하며 건수 기준으로는 글로벌 9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모두 5000만 달러 미만의 코스닥 상장 건으로서 ‘빅딜’이 전무한 모습을 보였다.
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리더는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글로벌 은행 시스템의 불안 가중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성장보다 명확한 수치에 기반한 가치 제고를 우선시하게 되면서 IPO 기회들이 축소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유동성 부족의 현 상황을 당분간 견뎌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나서 완화되고 중국 경제가 반등하는 등 시장 안정화의 신호가 보이면 그동안 지연된 IPO 활동이 재개될 것이지만, 이전에 비해서 밸류에이션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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